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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9385478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06-23
책 소개
목차
우석훈 서문|한중일의 미래를 다시 돌아보며
제1장 동북아에서 다시 마주친 동서 문명
동서의 만남, 충돌이거나 융합이거나 / 거인의 부활, G2 시대의 개막 / 문명의 충돌은 없다 / 복잡미묘한 동북아, 한국의 역할
제2장 거인의 귀환, 들끓는 동북아
차이나, 열강의 호구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 덩샤오핑, 세상에 없는 중국식 사회주의 / 개혁,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사는 길
중국식 사회주의가 넘어야 할 산들 / 차세대 지도자 그리고 2035년의 미래
제3장 문명의 전환기, 재편되는 동북아 질서
한. 중. 일 외교관계, 아시아 패러독스 / 미국의 아시아 회귀와 한미동맹의 미래 / 합리주의 외교를 넘어선 조화세계론
일본 없는 동북아 평화는 없다 / 동북아 유연자의 역할
제4장 4생결단의 도가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통북, 통일로 가는 길 그리고 코리아 비전 / 연중, 한. 중 관계를 동북아 평화의 지렛대로
예일, 한국이 손을 내밀어 일본을 아시아로 / 우미,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의 전제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국은 150여 년간의 굴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거인으로 돌아왔다. 근세기 절대 강자 미국도 태평양 회귀 선언을 통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중국이 잠자고 있던 150년간 골목대장 노릇을 해오던 일본도 텃세를 빼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근세기 이곳에서 녹다운당한 적이 있는 러시아도 권토중래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이곳은 바로 동북아다. 그 가운데서도 한반도는 동북아의 헤게모니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대다. 따라서 한반도는 자칫 이들이 필사의 격돌을 벌이는 사각의 링이 될 수도 있다. (저자 서문, 11쪽)
한. 중. 일 삼국은 특히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로 인해 외교적으로 냉담하고 불편한 관계에 있다. 그런 반면에 경제적으로는 서로 긴밀한 관계에 있다. 이처럼 삼국의 관계가 정치와 경제 사이에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을 ‘아시아 패러독스’라고 한다. 이들 삼국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GDP의 20퍼센트나 되는데, 이런 경제성장에는 삼국 간의 긴밀한 경제적 상호관계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이 반복되면서 삼국은 경제. 문화적 상호의존도나 밀접성에 비해 정치. 외교관계의 심각한 결여를 보여주고 있다.
동북아 정세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평화통일이다. 통일은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향방이 달려 있다. 통일로 가는 우리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통북(通北) 즉 북한과의 소통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통일의 첫걸음인 북한과의 소통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상당한 성과도 이루어내고, 대북관계에서의 주도권도 확연히 회복했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과의 소통이 완전히 단절되고 한반도 문제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대북관계를 회복할 구체적인 비전이나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기껏 내세운다는 게 밑도 끝도 없는 공허한 ‘통일대박론’이다. 북한이 “우리를 호구로 여기는 망발”이라고 성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진정한 소통 없이 어떻게 상대와 통일을 논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