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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가 새긴 트라우마의 차근한 회복을 위하여)

정찬영 (지은이)
잠비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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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의 상처는 사적이지 않다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가 새긴 트라우마의 차근한 회복을 위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806847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12-01

책 소개

2025년 11월, 5·18 성폭력 피해자 자조모임 ‘열매’가 45년 만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현실에서 출발해, 국가 폭력과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게 향하는 오래된 냉소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 정찬영은 세월호와 항공기 참사 등 다양한 트라우마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성찰한다.

목차

프롤로그_ 과거와 현재의 선한 별들

1부_ 과거가 나를 돕는다

1장_ 남은 자의 가눌 길 없는 비탄
지속적 비탄 장애의 이유 | 슬픔이 삶을 물들이다 | 외상적 애도 경험 | 슬픔은 사라짐과 영원함 사이의 갈등 | 애도에 모범이 있는가

2장_ 산 자의 죄책감을 품고 산다는 것
생존자 죄책감은 어디로 이어질까 | 도움을 거부하는 마음 |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 | 희생의 의미를 찾을 때

3장_ 독성 수치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최적의 수치심을 향해 | 죽음과 가장 가까운 감정 | 학대는 수치심을 영혼에 새긴다 | 수치심과 격노의 위험한 사이클 |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 건강한 사회적 감정이 되려면

4장_ 우리에게 트라우마란
기억에 일어난 지진, PTSD | 트라우마 치료의 핵심 기제 | 그날, 집단 기억은 어떻게 작동했는가 | 트라우마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 | 트라우마를 공감하는 것이 가능한가 | 끈기 있는 관심과 주의력

5장_ 내란성 울분 장애와 계엄군의 도덕적 손상
내란성 울분 장애 | 12·3 계엄이 불러온 트라우마의 재경험 | 부당한 명령에 의한 도덕적 손상 | 베트남전의 악몽과 회복적 정의 | 사람이 사람을 살해한다는 것

6장_ 우리 곁의 나르시시스트들
어둠의 삼위일체 | 무엇이 세상을 정글로 만드는가 | 나르시시스트의 유형 | 나르시시스트가 만들어지기까지 | 완전히 피할 수 없다면

2부_ 과거가 우리를 돕는다

7장_ 정치인 나르시시스트와 영적 나르시시스트
권력은 나르시시스트의 치트 키 | 나르시시스트가 왕국을 만드는 법 | 영적 나르시시스트와 마주친 오월 어머니 | 유일신 근본주의와 정치적 극단주의가 결합하면 | 나르시시스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8장_ 계엄군의 성폭력이 만든 섬
계엄에 고개 드는 성폭력 | 국가 폭력과 손잡은 성폭력의 파괴성 | 몸과 마음, 생애에 끼친 영향들 | 존엄성을 산산조각 내는 성 고문 | 치유로 가는 길

9장_ 공동체를 뒤흔드는 국가 폭력 트라우마
트라우마의 물결 효과 | 국가 폭력이 새긴 상흔 | 세대를 건너 남겨지는 유산 | 생채기 깊은 나무들로 우거진 숲

3부_ 과거가 미래를 돕는다

10장_ 고통은 의미를 얻을 때 극복된다
우리 사회의 파편화 현상 | 치유의 물결 효과 | 집단 증언 치유와 집단 간 증언 치유 | 탈 극단주의 센터의 필요성 | 시민 감정 교육이 가져오는 효과들 | 회복탄력성의 생태계를 위하여

에필로그_ 선한 시민들과 함께 지은 지혜의 전당
끝나지 않은 이야기_ 12·3 계엄이 실행됐다면

저자소개

정찬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부터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국가 폭력 생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증언 치유를 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학동 붕괴 사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집단 트라우마 사건 피해자 및 유족과 학생 자살 등의 학교 위기 사건 당사자, 화순 PC방 노예 사건 피해자, 탈 성매매 여성 등 사회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하고 돕는 일들에 참여해 왔다. 증상 중심의 개인적 치료를 넘어 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회복을 지향한다. 2021년 오월 어머니상을 수상했고, 현재 광주 동명병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자문의,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 위원,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교육부위원장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함께 쓴 책으로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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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증언 치유를 하며 만난 이들은 장이 끊어질 듯한 상실의 슬픔과 영혼을 산산조각 내는 트라우마의 고통 앞에서도 선한 분투를 잃지 않는 위대한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사연 속에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만큼이나 많은 선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거대한 폭력 앞에서 비상 스위치가 켜진 듯한 이타심, 역사의 격랑에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고 헌신했던 초월성, 산 자의 죄책감과 책임감, 그것들과 상호작용 하는 집단 기억을, 그들은 번번이 보여주었다. 나는 이것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사회적 자원이자 집단 정체성의 뿌리가 되었다고 믿는다.
프롤로그


자녀가 죽임당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해자는 권력을 쥐고 있었다. 유가족에 대한 감시와 차별은 지속되었고, 고인이 된 젊은 자녀에게 찍힌 ‘폭도’와 ‘빨갱이’라는 낙인은 수십 년간 지속되었다. 감정은 제한되었고, 투쟁과 양육 이외의 삶의 영역에서 의미를 쉽게 찾지 못했다. 부모로서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 거대하고 강렬한 비탄의 심연을 숨죽여 헤아리다 보면 나는 현기증이 나거나 멍해지곤 했다.
1장_남은 자의 가눌 길 없는 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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