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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

임다솔 (지은이), 정은민 (그림)
청어람주니어
9,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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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391250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1-03-25

책 소개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시리즈 2권. 2008년 5.18기념재단 문학작품 공모 수상작. 주인공 한나빛이 5.18민주화 운동으로 딸을 잃은 외할머니의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픈 현대사와 그로 인해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판타지 형식으로 재미있고 힘 있게 그려내었다.

목차

지리산 자락 밑
도깨비가 나올 것만 같아
외할머니, 어디 가세요?
총 쏘지 마세요
외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외할머니의 과거
외할머니 또 어디 가세요?
분홍 원피스를 찾아서
수상한 밀짚모자 아저씨
밀짚모자 아저씨의 기억
외할머니 또 어디 가세요?

저자소개

임다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진한 초록이 깊고 높고 넓어진 나무이고 싶어요. 글 열매, 그림 열매 주렁주렁 맺고 싶어요.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와 『마귀할멈 쫓아내기』, 『닉 부이치치의 점프 JUMP』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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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민 (그림)    정보 더보기
대구에서 태어나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일러스트교육원 ‘꼭두’에서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이야기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큰 매력을 느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현재 여러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며 회화 전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봉구뽕구 봉규야》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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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몇 번 작은 불빛이 깜박이더니 순간 강한 섬광이 ‘번쩍’하면서 나빛 눈에 쏟아져 내렸다. 그 빛에 놀라 나빛은 두 손으로 눈을 꼭 감쌌다. 어린이대공원 우주열차를 타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땅이 푹 꺼진 것 같기도 하고, 하늘로 쑥 솟아오르는 듯했다.

전구를 켰는데도 주변이 깜깜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빛은 손을 펴서 더듬거리며 물건을 짚어보려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었다. 장님이 된 것처럼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 봤다.
이상했다. 옛날 물건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던 곳간이 아니었다. 발에 걸리는 것도 없었다. 똑똑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걸어도 끝이 없는 긴 터널을 걷고 있는 듯했다. 서늘한 바람도 휑하니 불어왔다.
바스락.
발아래 무엇인가 밟히는 소리가 났다. 마른 나뭇가지 같았다. 공간이 넓어졌다가 좁아졌다. 심장 뛰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여기가 어딜까? 정말 이상한 나라로 빠져버린 걸까?’


그때였다. 갑자기 요란한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총탄 불빛이 산등성이에서 쏟아져 나왔다. 소나기처럼 퍼붓는 총탄은 거침없이 소형버스를 향했다. 외할머니는 귀를 막으며 납작 엎드렸다. 나빛도 외할머니를 따라 귀를 막으며 땅바닥에 엎드렸다. 그 순간 나빛 눈앞이 깜깜해졌다. 마치 영화관 안에서 영화를 보다가 영사기가 갑자기 팍 꺼진 것만 같았다. 나빛은 깜깜한 무덤 속에 묻힐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왔다. 어디선가 늙고 지친 외할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빛은 엄마가 너무 가여웠다. 엄마의 아픔을 우리 가족은 왜 몰랐을까?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빠도 집에 오면 잠만 잤고, 오빠는 공부하느라 늘 바빴다.
나빛은 엄마가 예전처럼 돈만 알고, 신경질 많은 엄마로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일제 강점기 때 독립투사 가족처럼 대단해 보였다.
“엄마, 엄마가 참 자랑스러워. 엄마 정말 대단해.”
엄마는 눈물을 닦아냈다.
“무슨 말이야, 그게?”
“엄마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의 가족이라는 게. 또 이모가 역사적 인물이라는 게. 우리 집 식구들은 늘 시시하다고 생각했거든. 뭐 특별한 것도 없고, 아빠도 겉으로는 거드름 피우지만 정작 알맹이도 없고. 그런데 이모가 그렇게 용감한 분이라는 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 엄마, 사회시간에 배웠어. 1980년도 광주에서 있었던 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청난 일들을 하신 것 같아. 아무래도 난 엄마도 닮았지만 이모도 많이 닮은 것 같아. 겁 없는 것이. 물론 엄마 딸이라서 이렇게 예쁘지만. 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엄마 가족이 독재자를 반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어. 그리고 나도 꼭 불의에 대항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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