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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96416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0-04-09
책 소개
목차
1권
작가의 말
의문의 사건
바이러스 추적
터미널 다운-고통의 3분 27초
저항과 타협
토우의 흔적
힘의 정체
잠적
컴퓨터 천재
기이한 환자
함흥차사의 비밀
역사의 수수께끼
토우의 저주
야마자키연구소
맨해튼의 밤
함정
해킹 전쟁
접속
혼의 부활
파일 침입자
화두
신비한 체험
수호사자
파티마의 예언
한밤의 기도
바티칸에서 온 신부
비극적 예언
숫자의 비밀
천년의 법력
토우와 팔만대장경
도난
2권
음모
검은돈
비밀결사
신사의 주문
저주의 바람
혼란의 소용돌이
이카로스와 프로메테우스
거대한 작전
외로운 투쟁
보이지 않는 힘
디데이
해후
미지의 세계
침투
납치
운명의 시간
금융전쟁
피의 수요일
묘제의 연구
단서
예기치 않은 출현
유언
검은 목갑
진실의 이면
잃어버린 시간
은폐된 비밀
신화의 나라
세 가지 물음
눈동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나는 시간 속 어디에 있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 교수의 시선이 닿는 곳에서 사도광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의외의 질문이었다. 함흥차사라면 어린아이도 다 아는 얘기였다. 조선 개국 초기 왕자의 난 직후 태조 이성계가 이방원의 꼴이 보기 싫어 함흥으로 가버렸으며 자신을 찾아오는 사신들을 활을 쏴서 죽이곤 했다는 이야긴데, 거의 정사에 가까운 비중을 가지고 있는 야담이었다.
사학과 교수인 자신이지만 따로 생각해보거나 한 적은 없었기에 사도광탄의 물음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함흥차사에 대해 따로 특별히 생각할 것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함흥차사란 이태조가 함흥으로 찾아오는 사신들을 죽였다는 얘긴데, 그것이 이태조 자신의 죽음과 무슨 관계가 있소?」
「관계가 있어요. 함흥차사는 이태조의 억울한 죽음을 말해주는 열쇠거든요.」
「설명을 해보시오.」
조 교수의 목소리는 여전히 냉랭했다.
「이태조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해원굿을 도와주실 건가요?」- 1권
「여기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알게 되더구나. 이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열심히 일만 한다고 먹고살 수 있는 제조업의 시대가 아니야. 세계는 자본과 정보를 장악하는 기업이나 정부가 생산과 제조를 지배하는 금융자본주의로 접어들었어. 슬프게도 우리의 조국은 이런 면에서는 백지상태야. 규제와 부정에 의해 결국은 부실로 전락한 우리 금융계는 국민이 피땀 흘려 거둔 과실들을 모두 금융 선진국에 내주고 있어. 자본력이 미약한 우리나라는 당분간 국제자본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고. 그러나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더욱 치열해질 미래의 금융전쟁을 대비해야 해. 그 주역은 더 이상 안이한 생각에 젖어 있는 관리들도 아니고 정보나 컴퓨터와 담쌓고 지내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아니야. 여기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들은 스물여섯 살이 넘으면 정년이라고 할 정도로 젊은이들의 신선한 머리가 세상을 좌우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도 이제는 수아, 바로 너희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어. 수아, 한국으로 가거라. 가서 그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공격하는지 지켜봐. 비록 오늘은 당하지만 내일은 이겨낼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돌아와.」-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