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촛불이 남긴 여명

정(情)과 지(知)의 조화
책을 내면서

1. 내 생활의 소품 같은 것들
핸디의 반딧불
콕은 머리에 이고, 신토불이도 하고
앞치마
냉장고 안에는 이름표를
처음 찻잔, 마지막 한 모금
어떤 입추
삼발이
커피상자 속에 담겨 온 이야기
부엌칼 여담
버티컬
장독
작은 반칙
슈베르트와 핸폰과 그리고 만찬
물 이야기 둘

2. 목선을 탄 님프가 되어
파리의 무궁화
톤레샵 사람들
삼월의 말
남아공 월드텁
산초 판초
자기 것의 미학
올드네바다에서의 단상
맥주와 말과 금발의 처녀
포토맥강에서 잊혀진 전쟁

3. 파스텔톤으로 살다
양수리 장터와 시인마을
설거지하다가 설악산에 간다
단감, 떨감
방울이
상추
오후의 길목에서는 요정들과
우렁각시
대나무꽃
횡단보도 그 다음
오월에 알파
남산골 겨울 언덕에서
바람과 꽃과 어떤 인터뷰
큰언니
백함찜 이야기
산사 뜰에 앉아서
어느 날 문득 내 얼굴이

4. 꿀뽀 소풍 가는 날
추석 이튿날
아비뉴 거리의 여인과 얼라
단추 열 개
유모차와 벼룩신문
나무가 말하기를
가위 이야기
성묘 풍경
꽃일기
꿀뽀 소풍 가는 날
잠자리와 참새가 있는 동네
청계천과 오렌지빛 해
바뀐 한 짝과 아홉 개의 마인드
바구니 속은 늘 비워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이브와 메모 셋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