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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88993985238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10-05-01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 머리글 | 구술자 명단
1부| 학생 출신 노동자의 역사 ― 1980년부터 1987년까지
1장 노동자의 ‘대학생 친구’들 ― 1980년 이전
2장 노동운동 중심성과 정치적 노동운동 지향 ― 1980~1983년
1. ‘80년 광주’와 지식인의 자기반성
2. 논쟁 ― 노동운동 중심성을 공유하다
3. 70년대 민주노조 운동과 ‘반성문’ ― 경제적 조합주의에 관한 비판
4. 노동자와 지식인의 결합을 시도하다 ― 전국민주노동자연맹
3장 학생 출신 노동자의 부상 ― 1984~1986년
1. 그 많던 ‘위장 취업자’들
2. 대우자동차 부평 공장 파업
3. 구로 동맹파업
4. 서울노동운동연합의 결성
4장 지식인 비판과 학생 출신 노동자 운동의 위축 ― 1986~1987년
1. 구로 동맹파업에 관한 재해석과 서노련의 와해
2. 대중주의 노선의 비판 ― 대중 위에 올라타려는 지도자 지망생들?
3. ‘선진 노동자’와 ‘실무자 학출’ ― 노동자 대투쟁
2부| 학생 출신 노동자를 둘러싼 담론과 학생 출신 노동자의 자기재현
1장 학생 출신 노동자 형성의 요인
1. 폭력과 혁명의 시대
2. 부채 의식과 소명 의식 ― 지식인의 자기 인식
2장 ‘지식인과 노동자의 결합’이라는 이상과 ‘이상적 노동자’라는 환상
1. 노동자 되기
2. 노동자, 그 ‘이상’이 되기
3장 학생 출신 노동자, 노동자이면서 또한 노동자가 아닌
1. ‘인간적인 학출’이거나 ‘창백한 지식인’이거나
2. ‘우리 노동자’와 다른 ‘학출’
4장 노동운동 안의 ‘학출’들
1. ‘학출’의 의미
2. “지식인은 아니다”라고 말하기
맺음글
부록 좌담 ― 한국의 노동운동과 지식인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은 (불행하게도) 많은 대학생들이 미래의 잉여노동자, 미래의 비정규직이지만, 과거의 대학생들은 미래의 지식인, 미래의 지도자였다. 지금은 대학생을 지식인으로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만, ‘학출’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대학생
은 사회의 지식인 계층을 형성하는 일부였다. 앞길이 창창했던 그 사람들, 지식인이던 그 사람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노동현장에 뛰어든 과정과 내용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동아리방에서 듣던 90년대 학번의 “공장에 갔어야 했는데”라는 말이나, 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품은 지식인의 구실에 대한 고민은, 종종 ‘지식인의 부채감’이라고 표현되는 80년대 대학생들의 정서와 닮은 점이 있었
다. 한국 사회에서 ‘80년대’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1980년부터 1989년까지 기간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지닌다. 내가 연구 대상을, ‘80년대 학생 출신 노동자의 경험을 지닌 노동운동가들의 자기재현과 ‘학출’을 둘러싼 담론’이라고 말할 때, 80년대가 지니는 의미 역시 숫자가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선다.
70년대에는 개인적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현장에 투신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80년대의 현장 투신은 조직적이고 대규모였으며 뚜렷한 목적을 지향했다. 그러나 학생 출신 노동자들의 활동 시기나 활동 인원, 활동 방식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기록은 거의 없다. 이 사람들의 활동은 거의 비공식으로, 비밀리에 진행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