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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199516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08-07
책 소개
목차
서문 코로나19와 ‘우리’의 일상
1 비대면 시공간에 대한 상이한 감각–추지현
2 동선 공개 ‘K-방역’과 두려움의 역설–유현미
3 마스크 불확실성 시대의 마스크 시민권–김재형
4 신천지 신국(神國)의 이민자들, ‘신천지’의 현상학–박해남
5 돌봄 인류 살리기로서의 돌봄에 대한 상상-오하나
6 가족 코로나19와 영희네 가족–김미선
7 노동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공성식
8 의료 면역이라는 커먼즈와 좋은 의료를 위한 투쟁–백영경
9 민주주의 민주주의자로서 비상사태를 상대하기–장진범
10 모더니티 바이러스의 문화적 기원과 한국의 모더니티–김정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언어는 현재 상황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나아가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의 목소리나 경험은 ‘포스트 코로나’ 혹은 ‘뉴노멀’을 진단할 때 기록되거나 기억되지도, 고려되지도 않는다.
_「서문」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게 던진 과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이에 맞춘 규준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공간에 대한 획일화된 감각을 새롭게 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엎어진 김에 쉬다 간다는 식으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마음의 여유를 갖자는 것이 아니라, 여하한 노동을 자기 관리의 일부이자 역량의 문제로 환원하며 택배기사의 빠른 배송과 상대방의 회신을 독촉하고 있는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다.
_「비대면」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동선을 추리게임 하듯 갖고 놀았다. 담당기관에서 공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동선에 대해서도 일분일초를 알고 싶어하며, “몇 분이 빈다. 이 사람 왜 거짓말을 하냐”고 반응했다. 심지어 자신이 방문한 곳이 특정 종교와 관련된 곳은 아닌지 의심하는 반응들도 있었다. 들른 식당이 공개되자 “거기 맛있냐”, 거주 아파트명이 공개되자 부동산 전망 이야기까지 나온다. 오프라인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소문이 나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대뜸 처음 본 사람이 “당신 때문에 내가 자가격리됐다”고 화를 낸다.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자녀의 학교에 들르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자녀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다른 학부모들의 폭주하는 문의를 감당하지 못해 입원 중인 자신에게 학원 원장이 불만을 토로하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_「동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