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94013589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2-12-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새로운 시대, 그리고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학
Part 1 시장의 원리와 함정 : 현실은 교과서와 다르다
1 새치기 경제학
2 정당한 가격, 건전한 가격
3 동네 구멍가게에는 있지만 마트에는 없는 것
4 행복의 상품화
5 그들만의 리그
6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지 않는 발
7 교수님, 저에게 A학점을 주시면
8 절망적 교환
9 ‘바가지요금’ 경제학
10 왜 그들은 그렇게 막대한 보수를 받는가
11 국회의원의 연봉 경제학
12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
Part 2 공공경제학 : 정부는 진정 ‘자비로운 독재자’인가
13 정부에 대한 불만
14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15 ‘공정한 방관자’의 역할
16 대통령 결선제에 숨어 있는 함정
17 부자천국
18 그때 그 사람들
19 사교육 문제
20 신뢰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자본
21 FTA,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다?
22 합리적 개인과 비합리적 사회
23 경제민주화
Part 3 행복경제학 : 돈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는 시대
24 낭만시대와 무한경쟁시대
25 일부다처제의 경제학
26 생계의 기술과 생활의 기술
27 날개는 균형이 잡혀야 날 수 있다
28 경제성장 효용체감의 법칙
29 행복방정식
30 “더 놀고 더 쉬자”
31 행복하려면 비교하지 말라
Part 4 부동산경제학 : 대한민국 땅, 시장에만 맡길 것인가
32 부동산 가격의 거품
33 전세대란과 깡통 아파트
34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35 세계 경제위기, 어떻게 시작되었나?
36 괴물, 부동산 시장
37 양도소득세에 대한 논쟁
38 뜨거운 감자, 세종시
39 토지, ‘그 최선의 용도’
Part 4 환경경제학 : 엉터리 나침반이 만들어낸 것들
40 거꾸로 된 상과 벌
41 환경을 오염시킬 권리?
42 엉터리 나침반
43 원자력 발전의 경제학
44 기술진보에 대한 환상
45 하나뿐인 지구
46 범지구적 이념, ‘지속가능발전 원칙’
47 자유무역과 환경보전
48 사치의 나라
49 낭비적 소비와 환경파괴
50 맬서스 인구론 다시 읽기
Part 5 행태경제학 : 비합리적인 인간의 욕망을 성찰하다
51 애인과 들러리
52 소비자는 왕?
53 경제학 교과서와 반대로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54 경제학자들은 왜 그렇게 평판이 나쁜가?
55 새로운 경제학
주(註)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08년 미국 발 세계경제위기는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즉 무질서한 주의, 그리고 기업의 무절제한 ‘탐욕’이 세계경제 위기의 근원적인 원인이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나를 위한 경제’로부터 ‘우리를 위한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점차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의 큰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에서는 경제학 교수들이 현실에 해 강의실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내용들을 담아보았다. 크게는 공공경제학에서부터 작게는 개인의 행복경제학까지, 이 책을 통해 살면서 꼭 한번쯤은 짚어봐야 할 문제들의 인과관계를 천천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경제학이 어떻게 탈바꿈해야 할지, 현실과 이론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예컨대, 우유 한 통에 대한 아이엄마의 지불용의액이 5000원이고 잣집 마나님의 지불용의액이 2000원이라고 하자. 맨큐의 경제학 론에 의하면, 아이엄마에게 그 우유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엄마의 호주머니에는 1000원밖에 없다고 하자. 그러면 시장은 그 우유 한 통을 부잣집 마나님에게 준다. 지불용의액을 기준으로 삼아 유를 나누어준다면 허기진 사람들은 당연히 앞자리에 서게 되지만, 지불능력을 기준으로 삼으면 우유로 목욕하고 싶어 하는 부잣집 나님들이 허기진 사람들의 앞자리로 새치기하게 된다.
이처럼 현실의 시장은 지불능력에 따라 상품을 배분하지 지불용의액에 따라 배분하지 않으며, 따라서 시장은 상품의 소비로부터 얻는 즐거움을 극대화하지 못한다. 달리 말하면 시장은 상품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소비자들이 충분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서 지불용의액과 지불능력이 같다면 시장은 상품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클 경우에는 지불용의액은 크지만 지불능력이 작은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게 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대화가 필요 없는 곳이다. 상품에 적힌 가격이 구매자에게 어떤 상품을 얼마나 많이 살 것인가 지시하며, 판매자에게는 어떤 상품을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 지시한다.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가격에 따라 행동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경제학자가 말하는 시장의 개념에서 핵심은 가격이다. 가격을 매개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거래가 있었다고 해서, 또는 단순히 무엇을 주고받았다고 해서 이것을 시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때나 밸런타인데이에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서 애정의 표현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시장이 섰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격을 정해놓고 성행위를 사고팔면 매춘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미국에는 돈을 받고 아기를 낳아주는 이른바 대리모가 많다고 하는데, 그 비용은 보통 2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말하자면 자궁임대료가 2만 달러라는 얘기다. 이 경우에도 자궁시장 혹은 대리모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