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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네덜란드

조지프 오닐 (지은이), 임재서 (옮긴이)
올(사피엔스21)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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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네덜란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402609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9-10-23

책 소개

2009년 펜포크너 수상작이자 「뉴욕타임스」 선정 2008년 10대 소설, 아마존 선정 2008년 최고의 책인 <네덜란드>는 조지프 오닐이 7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9.11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네덜란드 출신 애널리스트 한스와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이민자 척의 상실과 회복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8년 출간되자마자 뉴요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며, 2009년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있는 책으로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목차

네덜란드

옮긴이의 글 - 아메리칸 드림의 시원적 흔적을 찾아서

저자소개

조지프 오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아일랜드에서 터키인 어머니와 아일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영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문학은 ‘연구대상으로 삼기엔 너무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영문학을 포기하고, 케임브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가 되었다. 하지만 변호사가 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젊은 변호사의 역경을 다룬 첫 소설 <이것이 인생이다This is the Life>(1991)를 발표했다. 그 후 소설 <미풍The Breezes>(1996)을 발표했고, 가족에 관한 논픽션 <가족의 역사Blood-Dark Track>(2001)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선 후, 7년 간 매달린 작품 <네덜란드Netherland>를 2008년 5월에 발표했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북리뷰」의 1면을 장식했고 “탈식민주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스」의 2008년 10대 소설에 선정되는 등 미국 현대문학의 위대한 성취를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네덜란드>는 2008년 맨부커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009년 펜포크너상을 수상했다. <네덜란드>의 주인공 한스처럼 스태튼아일랜드 크리켓팀의 크리켓 선수다. 「보그」의 수석 편집자 샐리 싱어와 결혼하여, 세 아들과 함께 뉴욕 웨스트 23번가의 전설적인 보헤미안 피난처이자 <네덜란드>에 등장하는 첼시 호텔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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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iCon 스티브 잡스』, 『크라카토아』, 『지식인』, 『열정과 기질』, 『차이의 존중』, 『사랑의 문화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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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엇보다 나는 피곤했다. 피로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에 만성적인 병증이 있다면 그것은 피로감이었다. 직장에서 우리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했지만, 집에서는 최소한의 활력조차 보이기 힘들었다. 밤마다 우리는 원기를 회복한 듯싶었지만, 아침이면 다시 악성 피로에 물들며 깨어났다. 제이크를 침대에 눕히고 나면, 우리는 말없이 양갓냉이 샐러드와 중국식 국수를 먹었는데, 둘 다 포장 박스에서 국수를 꺼낼 힘조차 없었다. 차례로 욕조에 몸을 담근 채 꾸벅꾸벅 졸았고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 스르르 잠이 들었다. 레이철도 피곤했고 나도 피곤했다. 진부한 일상사였지만, 우리의 문제 역시 진부했으니 여성 잡지의 소재로나 적합했다. 모든 삶은 결국 여성 잡지의 상담란으로 좁혀지게 마련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지만, 나는 내 안에 사람을 지독히도 허약하게 만드는 운명론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하고 몹시 부끄러웠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대한 결과는 우리의 노력과 관계없이 결정되며, 인생은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떠나가게 마련이고, 해야 할 말은 끝끝내 할 수가 없고, 온 세상이 지리멸렬함투성이고, 붕괴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운명론이 내 안에 잠복해 있었다. 레이철이 피해 달아나는 것은 테러가 아니라 바로 나였기 때문에 나는 부끄러웠다.


크리켓을 하던 순간들은 마치 섹스의 기억들처럼 이제는 내 마음속에서 바짝 시들어 있을 뿐이었지만, 그 당시 호텔에서 지내던 외롭고 긴긴 밤처럼 더 이상 처량한 감정에 물들기 싫어 위로가 필요할 때면, 그리하여 내가 침대에서 예전 기억들을 되새기며 그 순간들이 기약했던 모든 정체 모를 약속들을 헛되이 곱씹을 때면, 나는 그 옛날의 기억이 가슴에 사무쳐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미국식 타법으로, 다시 말해 공을 강하게 퍼올리는 야구와 같은 타법으로 타격하기 위해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단지 어렵게 익힌 타격 방식을 내다버리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줄곧 내 자아의 모태에 이어져 있었던 가느다란 흰색 끈을 싹둑 잘라버리는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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