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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4054094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0-10-05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독자들과의 간단한 대화
|제1부|
1 실명씨/길가메시 서사시
2 호메로스/일리아스
3 호메로스/오디세이아
4 공자/논어論語
5 아이스킬로스/오레스테이아
6 소포클레스/오이디푸스 왕,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7 에우리피데스/알케스티스, 메데이아, 히폴리투스, 트로이의 여인들, 엘렉트라, 바카이
8 헤로도토스/역사
9 투키디데스/펠로폰네소스 전쟁사
10 손자/손자병법孫子兵法
11 아리스토파네스/리시스트라테, 구름, 새들
12 플라톤/변명, 크리톤, 프로타고라스, 메논, 파이돈, 국가
13 아리스토텔레스/윤리학, 정치학, 시학
14 맹자/맹자孟子
15 발미키/라마야나
16 비야사/마하바라타
17 실명씨/바가바드기타
18 사마천/사기史記
19 루크레티우스/사물의 본성에 대하여
20 베르길리우스/아이네이스
2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명상록
|제2부|
22 성 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23 칼리다사/메가두타, 사쿤탈라
24 무함마드/코란
25 혜능/육조단경六祖壇經
26 피르다우시/샤나메
27 세이쇼나곤/마쿠라노소시枕草子
28 무라사키 시키부/겐지 이야기源氏物語
29 오마르 하이얌/루바이야트
30 단테 알리기에리/신곡
31 나관중/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32 제프리 초서/캔터베리 이야기
33 실명씨/천일야화
34 니콜로 마키아벨리/군주론
35 프랑수아 라블레/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36 오승은/서유기西遊記
37 미셸 에켐 드 몽테뉴/수상록
38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돈키호테
|제3부|
39 윌리엄 셰익스피어/전집
40 존 던/시 선집
41 실명씨/금병매金甁梅
42 갈릴레오 갈릴레이/2대 세계 체계에 관한 대화
43 토머스 홉스/리바이어던
44 르네 데카르트/방법서설
45 존 밀턴/실낙원, 리시다스, 그리스도 탄생의 날 아침에, 소네트, 아레오파지티카
46 몰리에르/희곡 선집
47 블레즈 파스칼/팡세
48 존 버니언/천로역정
49 존로크/통치론
50 마쓰오바쇼/오쿠노 호소미치[奧の細道]
51 대니얼 디포/로빈슨 크루소
52 조너선 스위프트/걸리버 여행기
53 볼테르/캉디드와 기타 작품들
54 데이비드 흄/인간 오성에 관한 철학 논집
55 헨리 필딩/톰 존스
56 조설근/홍루몽紅樓夢
57 장 자크 루소/고백록
58 로렌스 스턴/트리스트럼 섄디
59 제임스 보즈웰/새뮤얼 존슨의 생애
60 토머스 제퍼슨과 기타 인사들/미국 역사의 기본 문서들
61 해밀턴 매디슨 제이/연방주의자 문서
|제4부|
62 요한 볼프강 폰 괴테/파우스트
63 윌리엄 블레이크/시 선집
64 윌리엄 워즈워스/서곡, 짧은 시 선집, 서정시집의 서문
65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노수부의 노래, 크리스타벨, 쿠블라칸, 문학 평전, 셰익스피어 평론
66 제인 오스틴/오만과 편견, 엠마
67 스탕달/적과 흑
68 오노레 드 발자크/고리오 영감, 외제니 그랑데, 사촌누이 베트
69 랠프 월도 에머슨/작품 선집
70 너새니얼 호손/주홍글자, 단편선집
71 알렉시스 드 토크빌/미국의 민주주의
72 존 스튜어트 밀/자유론, 여성의 종속
73 찰스 다윈/비글호의 항해, 종의 기원
74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죽은 혼
75 에드거 앨런 포/단편집과 기타 작품들
76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허영의 시장
77 찰스 디킨스/픽윅 페이퍼스,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어려운 시절, 우리 서로의 친구, 골동품 가게, 리틀 도릿
78 앤서니 트롤럽/워든, 바셋의 마지막 연대기, 유스타스의 다이아몬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방식, 자서전
79A 샬럿 브론테/제인 에어
79B 에밀리 브론테/워더링 하이츠
80 헨리 데이비드 소로/월든, 시민 불복종
81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아버지와 아들
82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공산당 선언
83 허먼 멜빌/모비딕, 필경사 바틀비
84 조지 엘리엇/플로스강의 물방앗간, 미들마치
85 월트 휘트먼/시선집, 민주적 전망, 풀잎에 대한 서문, 여행해 온 길들을 되돌아보는 시선
86 귀스타브 플로베르/보바리 부인
87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8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89 헨릭 입센/희곡 선집
90 에밀리 디킨슨/시 전집
91 루이스 캐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을 통하여
92 마크 트웨인/허클베리 핀
93 헨리 애덤스/헨리 애덤스의 교육
94 토머스 하디/캐스터브리지의 시장
95 윌리엄 제임스/심리학 원리, 프래그머티즘, 진실의 의미 중 논문 4편,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
96 헨리 제임스/대사들
97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 선악의 저편, 기타 작품들
|제5부|
98 지크문트 프로이트/꿈의 해석, 성욕에 관한 3논문, 문명과 그 불만, 기타 작품들
99 조지 버나드 쇼/희곡 선집과 서문들
100 조지프 콘래드/노스트로모
101 안톤 체호프/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 동산, 단편 선집
102 이디스 워튼/그 지방의 관습, 순수의 시대, 기쁨의 집
103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시 선집, 희곡 선집, 자서전
104 나쓰메 소세키/고코로心
105 마르셀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6 로버트 프로스트/시 전집
107 토마스 만/마의 산
108 E.M. 포스터/인도로 가는 길
109 루쉰/단편 전집
110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
111 버지니아 울프/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파도
112 프란츠 카프카/심판, 성, 단편 선집
113 D.H. 로렌스/아들과 연인, 사랑하는 여인들
114 다니자키 준이치로/세설細雪
115 유진 오닐/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얼음장수가 오다, 밤으로의 긴 여로
116 T.S. 엘리엇/시 전집, 희곡 전집
117 올더스 헉슬리/멋진 신세계
118 윌리엄 포크너/음향과 분노, 내가 누워서 죽어 갈 때
119 어니스트 헤밍웨이/단편 소설 전집
120 가와바타 야스나리/아름다움과 슬픔과
12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미로, 꿈의 호랑이들
122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롤리타, 창백한 불꽃, 말하라 기억이여
123 조지 오웰/동물농장, 1984, 버마 시절
124 R.K. 나라얀/영어 선생, 과자장수
125 사뮈엘 베케트/고도를 기다리며, 엔드 게임, 크래프의 마지막 테이프
126 W.H. 오든/시 전집
127 알베르 카뮈/페스트, 이방인
128 솔 벨로/오기 마치의 모험, 허조그, 훔볼트의 선물
129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제1원, 암병동
130 토머스 쿤/과학 혁명의 구조
131 미시마 유키오/가면의 고백, 금각사
132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백 년 동안의 고독
133 치누아 아체베/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더 읽어야 할 작가들
역자 후기
참고문헌
색인
리뷰
책속에서
여기에 제시된 책들은 그보다 한결 차원 높은 의미를 추구한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것,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는 것, 자신의 경력을 쌓는 것, 가정을 꾸리는 것 등과 대등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체험이며, 꾸준한 내적 성장의 원천인 까닭이다. 그래서 제목을 『평생 독서 계획』이라고 붙였다. 이 책들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길동무이다. 한번 당신의 내부에 자리 잡으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신의 내부에서, 외부에서,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꾸준히 작용한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서두르는 법이 없듯이, 이 책들도 서둘러 읽어서는 안 된다. 이 리스트는 “단번에 슥 훑어보는” 그런 리스트가 아니다. 엄청나게 풍요로운 의미가 담겨 있기에 평생에 걸쳐서 캐내야 하는 광산 같은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생각, 느낌, 상상을 우리의 것으로 한 이후에도 우리에게는 배울 것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결국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배우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난다. 그렇지만 이런 위대한 작가들을 잘 알고 있다면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갖지도 않을 것이고 당황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 이 순간의 세상에 집착하는 예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 내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비록 명확하게는 아닐지라도―깨달을 수 있다. 우리가 저 오랜 인류의 역사로부터 어떻게 하여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위대한 사상들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또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으로서, 고매한 사상과 느낌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영국 시인 테니슨은 베르길리우스를 가리켜 “인간의 입술에서 나온 것 중 가장 장엄한 가락으로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그 가락으로 로마의 운명을 장엄하게 칭송한 베르길리우스는 그러나 로마인이 아니라 갈리아인이었다. 그는 당시 시스알파인 골이라고 불리던 지방의 만투아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는 로마에서 공부하면서 조용하게 살았고 그 후 여러 해 동안 만투아 농장에서 명상하고 창작하면서 세월을 보내다가 만년에는 캄파니아에서 은거했다. 그는 허약한 체질 때문에 장수하지는 못했는데 우리는 그에 대하여 다른 증거도 가지고 있다. 위대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각료였던 위대한 메세나는 베르길리우스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 호라티우스에게도 후원자 역할을 했다.
그는 대작 『아이네이스』를 쓰느라고 생애의 마지막 10년을 쏟아 부었다. 그는 이 작품이 미완성이라고 느꼈고, 그래서 임종의 자리에서 불태워 버리라고 유언했다. 하지만 이 유언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하여 제지되었다. 황제의 조치는 우리에게 좀 의아하게 보이는데, 그 당시 국가수반들은 문학에 대해서 문외한일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문맹이기도 했던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