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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88994081625
· 쪽수 : 274쪽
책 소개
목차
1장 초절기교를 가능하게 하는 뇌
1.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은 어떻게 그토록 빠르게 움직이나
2. 피아노 연습은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나
3.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
4. 왼손, 오른손의 독립성
2장 음을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구조
1. 귀와 손가락을 잇는 특수 회로
2. 실수를 예지하는 뇌
3. 실수를 바로잡는 뇌
4. 실수가 실수를 부른다?
3장 음악가의 귀
1. ‘좋은 귀’를 가졌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2. ‘좋은 귀’를 기르는 방법
3. 음악을 감상하는 뇌 구조
4. 음악가의 귀는 어떤 점이 특별한가
5. 모차르트를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4장 악보를 읽고 기억하는 뇌
1. 악보를 읽는 능력
2. 암보의 메커니즘
3. 초견 연주의 비밀
4. 즉흥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뇌의 활동
5장 피아니스트의 뇌와 신체 고장
1. 피아니스트의 3대 질병
2. 지나치게 변한 뇌
3. 포컬 디스토니아 발병의 위험인자
4. 포컬 디스토니아의 치료법
5. 그 밖의 질환
6. 신체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6장 피아니스트의 에너지 절약 기술
1. 지칠 줄 모르는 피아니스트
2. 피아니스트의 에너지 절약 기술
7장 초절기교를 받쳐주는 운동 기능
1. 현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에 숨겨진 비밀
2. 초고속·초정밀 타건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8장 감동을 자아내는 연주의 비밀
1. 음색을 다루는 기술
2. 음량을 다루는 기술
3. 연주자의 독자적인 해석을 가미하기
4.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내는 몸 사용법
5. ‘감정을 담아서 연주한다’는 뜻은?
6. 음악에 감동하는 뇌
7. 음악을 활용한 뇌신경 재활치료-최신 음악요법
리뷰
책속에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조르주 치프라, 아르카디 볼로도스······.
연습을 통해 어떤 곡을 칠 수 있게 되면, 뇌와 신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탈력’이란 어느 때 어떤 근육을 풀어주라는 말일까? 손가락이나 팔, 어깨 등을 어떤 식으로 움직이면 의도한 효과가 음으로 나타날까?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의문들을 가졌으나 데이터에 근거해서 합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교본이나 지도법을 만날 수 없었다. 또한 해부학이나 운동학 교재를 펼쳐보아도 피아노를 칠 때 일어나는 몸의 움직임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머리말> 중에서
이 실험으로 알게 된 점은 ‘피아니스트의 뇌는 활발히 움직이지 않아도 복잡한 손가락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잘 다듬어져 있다’는 것이다. 피아니스트의 뇌는 일반 사람이 어려워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다지 많은 신경세포를 일하게 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뇌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음악가가 아닌 사람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빠르고 복잡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안에도 피아니스트의 뇌에는 여력이 있다. 그 여력 때문에 피아니스트는 빠르고 복잡하게 손가락을 움직여서 화려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이다. -<피아니스트는 에너지 절약의 달인> 중에서
이는 11세까지는 연습하면 할수록 수초가 발달하지만 12세 이후에는 연습을 많이 해도 반드시 수초가 발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초가 발달하면 많은 정보를 더욱 빠르게 뇌 속에서 전달할 수 있게 되므로 복잡한 움직임을 구사하는 데 유리하다. 인터넷 회선을 ADSL에서 광섬유로 바꾸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피아노 연주에 필요한 운동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유년기의 연습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고한 증거이다. -<11세가 분기점?> 중에서
좋은 귀란 무엇인가? 이것을 알기 위해 알아야 할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활동하는 ‘타이밍’이다. 소리를 들으면 소리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세포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이들 신경세포가 제각기 다른 타이밍으로 활동한다. 어떤 세포가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다른 세포는 아직 활동하지 않는 식이다. 그러나 피아노 연습을 오랜 기간 반복하면 이 신경세포들이 활동하는 타이밍이 맞춰져서 동시에 모두 활동하게 된다. 비유하자면 이것은 ‘줄다리기’와 같다. 줄다리기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주는 타이밍이 맞았을 때 큰 힘이 발휘된다. 마찬가지로 뇌세포가 활동하는 타이밍이 맞추어질수록 뇌 전체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들려온 음으로부터 더욱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귀가 좋아진다’는 것은 음을 들었을 때 신경세포의 반응이 커질 뿐만 아니라 더 신속하게 음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제히·즉시 활동을 개시하는 음악가의 신경세포> 중에서
음악가의 뇌는 음과 손가락 움직임을 연결하는 뇌 구조 이외에 다른 감각끼리 연결하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에게 다른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영상을 음을 소거한 상태로 보여준다. 그러면 영상을 보고 있는 피아니스트의 뇌에서는 연주가 전혀 들리지 않는데도 소리를 듣기 위한 신경세포가 활동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타인이 연주하는 모습이나 손가락 움직임을 보기만 해도 뇌 속에서는 음이 들려오거나 혹은 음이 그려지는 것이다. 피아니스트에게는 눈으로 얻은 정보를 소리 정보로 변환하는 뇌 회로가 있다. -<눈으로 얻은 정보를 음으로 변환하는 능력> 중에서
피아니스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많은 시간을 꾸준히 연습해온 끝에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된다. ‘손가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음색을 감지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 고유의 특수한 능력은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연습량이 뇌와 신체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위험도 매우 크다. 연습을 반복하면 근육과 힘줄(腱)에 부담이 쌓인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뇌는 ‘쓰면 쓸수록 변하는’ 성질이 있어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정도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 즉 뇌의 변화로 인한 질환에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피아노 연습은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의 뇌와 신체 고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