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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15930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자아 찾아 삼만 리
엉뚱하고 무식한 청개구리/자아 찾아 삼만 리/프리마켓의 달콤한 유혹/조금만 덜 행복해지기/해방구, 피난처, 놀이터였던 성당/예수살이 공동체/소비사회 건너뛰기/알맞은 그릇이 되기를/패션디자이너의 꿈/열심히만 하면 다 되나/잉여 탈출/결국 해답은 그림에
그림 감상을 위한 종합 팁
또 다른 나/그림을 위한 팁/노란 노란 노란/왼손을 쓰는 사람/낙서를 하다, 홍대지역의 아티스트
사소한 일상
에네르기파/꼭, 8시간/순댓국 찬양의 노래/싹싹 비우다/무계획이 계획, 약속 없는 생활
번거로운 마음들
믿음의 상처/예술을 파는 강규태/커미션 뒤집기/끝없는 생채기/소중한 기억/고백한다, 나의 거짓말
작업 일지
그림의 시작, 성당 벽화/사라진 공간, 몸짓으로 대신하다/뿌리고 밟고 던지고 튀긴다/순간을 탐하다/젖은 수건을 던지다/카페에서 전시하다/기록하는 장소와 시간이 있는 곳, 노트북을 열다/소통의 매트릭스
그림으로 마음을 잇다
잇다 프로젝트/넘지 못한 한국아파트의 벽/석정초등학교/팀워크로 이겨낸 쇼핑몰 벽화작업/드라마고
함께 아파하기
평택의 쌍용차를 와락, 와락, 와락/예술의 힘으로/작은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예술가들은 마음이 아파야 한다/여러 작가들을 대신하여/글을 맺으며
우시만보 릴레이인터뷰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것에 그리는 그림에는 딱 떨어지는 정형화된 무언가가 있지만, 인생을 닮은 그림, 사람을 닮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나는 그런 그림은 그리고 싶지 않다. 가만가만히 알게 되는 진리들을 탐구하면서 느껴지는 따뜻한 사람간의 정과 마음. 아무튼 나는 버려진 것들에게 무한사랑을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작업들은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가만히 쥐고만 있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창구를 빌어 자신들이 버린 그 무언가를 다시 가져가고 아껴주기를 바란다.
그는 커미션을 이야기했다. 전시회가 잘되든 안 되든 10~15%의 커미션을 받아가기로 말을 꺼냈다. 그런데 전시가 끝난 후에 윤경희의 입에서 나온 말은 40%였다. 전시회가 예상외로 잘되긴 했다. 하지만 설령 욕심이 날지라도 처음에 했던 말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
런데 전시가 끝나니 만나서도 아니고 휴대폰 문자로 “60%를 먹어라. 나는 40%를 먹겠다.” 하고는 잘 먹고 잘 살라는 식의 문자를 날리는 것이다. 처음과는 정반대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맨 처음의 작업을 한 집은 소씨 집안의 4남매가 있는 조금 허름하고 어지러운 집이었다. (……) 건재와 설비 일을 하시는 그 집의 아버지는 방문할 때마다 늘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어지러운 집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다. 다행히 사회의 때는 묻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아이들이 살 만한 쾌적한 공간의 집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무엇이 어떠랴. 이렇게 작업은 시작되는 것이고 그럼 밀어붙여야 하는 것이고, 이야기를 듣고 아름답게 꾸미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