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94159409
· 쪽수 : 350쪽
· 출판일 : 2016-09-22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어린이의 마음이 여기 있어요
착한 책은 이제 그만 _ 이기규
그냥 이대로도 즐거워 _ 이기규
누구나 가시는 있어 _ 이묘랑
위로가 필요해 _ 보영
찌저불찌저불, 잠든 마음을 깨워라 _ 이선주
바나나 두 마리를 잡자 _ 고은채
판타지의 세계, 그런데 어딘가 익숙해 _ 고은채
내 맘을 알아줘 _ 이선주
우리 학교에 동물이 왔어요 _ 이선주
바니가 죽었어요 _ 보영
내가 죽은 뒤에 _ 보영
충분히 걷는다면 어딘가에 도착할 거야 _ 보영
2장 키우려고 하지 마세요
‘참 잘했어요’는 없어도 돼 _ 이선주
내가 운전할래 _ 이선주
엄마 아빠가 작아졌어요 _ 이선주
학교가 재밌어지려면 _ 이선주
내 맘대로 먹고 싶어 _ 이선주
왜요? 왜요? 왜요? _ 이묘랑
어린이답게 살아야 해요? _ 김인호
에이 동시네, 읽고 싶지 않아 _ 이기규
3장 어린이를 믿어주세요
가르치지 않아서 좋아 _ 이기규
나는 펭귄, 수영은 하기 싫어 _ 이선주
나는야 자유로운 고양이 _ 이선주
삐딱한 호기심을 응원해줘 _ 이선주
멀쩡하지 않아서 멀쩡해 _ 이선주
꼭 성공해야 하나요? _ 이기규
대화가 필요해 _ 이선주
걱정해도 괜찮아 _ 이묘랑
불만이 시가 돼요 _ 이선주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_ 이기규
우리가 만들어요 _ 고은채
그 순간을 외면하지 마세요 _ 김인호
4장 감추지 않아도 돼요
서늘한 동화도 있대요 _ 이선주
나는 노동자가 아니야 _ 고은채
쫓겨나고 싶지 않아 _ 이선주
전쟁은 왜 하나요 _ 이선주
내년에도 봄이 올까요 _ 이묘랑
우리는 살고 싶어요 _ 이선주
내가 모른다고 없는 게 아니야 _ 고은채
내 탓이 아닌 척, 모르는 척 _ 고은채
희망은 함께 만들어가는 거야 _ 이기규
옷들은 다 어디서 왔나요 _ 보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_ 김인호
5장 그 모습 그대로 괜찮아요
다르기 때문에 소중해 _ 이기규
장애는 없어 _ 김인호
이상하게 보는 네가 더 이상해 _ 고은채
사랑해, 너무나 사랑해 _ 이기규
꽁치는 치마를 좋아해 _ 김인호
짝짝이 양말 신고 삐삐처럼 자유롭게 _ 보영
친해질 수 없는 사이는 없어 _ 이기규
내 곁에 살고 있었구나 _ 이기규
우리 집이 너무 좁아졌어 _ 이묘랑
6장 삐딱하게 봐야 보여요
암탉, 마당은 왜 나온 거예요? _ 이선주
그림자 괴물을 찾아라 _ 이기규
안녕? 고래야 _ 김인호
다문화 동화는 필요 없어 _ 이기규
‘초딩’의 연애?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아 _ 이기규
학교 폭력? 어른이 만든 폭력이 문제야 _ 이기규
정말 고수가 있다고 생각해? _ 이기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래서 ‘어린이책 공룡트림’은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책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출판된 어린이 책들은 어린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고, 어린이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계속할수록 그리고 어린이 책을 읽어갈수록 ‘어린이책 공룡트림’의 질문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왜 어린이 책을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이 고르는 걸까? 왜 어린이가 뽑는 문학상은 없는 걸까? 왜 어린이 책은 대부분 교훈적인 결말로 끝나는 걸까? 왜 어린이 책은 어른들의 잘못이나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는 걸까? 왜 어린이 책 속의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걸까? 왜 어린이 책 속의 소수자 어린이들은 언제나 특별하게 그려지는 걸까?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는 행동이 ‘당연’하다고 한다면 어린이는 세상의 모든 게 두려울 수밖에 없다. 물속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얼음이 차가운 것도 어린이에게는 온통 처음일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모르는 마을의 ‘나’는 물론이고, 여느 어린이들도 새롭고 낯선 것을 모두 두려움으로 느끼고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흥미를 느낀다. 낯선 상황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어린이가 아닌 사람들, 어른들의 경험이다. 종종 이런 어른들의 두려움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막아서고 때로는 협박으로 작동한다. 그런데도 어린이가 세상을 두려움으로 만나지 않는 존재라는 건 신기하고 다행스럽다.
나는 흰 도화지 속에 그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들은 흰 도화지 바깥을 상상한 것이다. 나는 이 일을 겪으며 어린이의 기준과 내 기준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깨달았다. 벽은 지저분해졌지만, 우리가 가진 기준과 질서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가 바라는 것과 의도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대화하지 않으면 도화지의 안과 밖만큼 큰 차이를 깨닫지 못하고 어른이 가진 기준만 강요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얻었다. 그 차이를 섬세하고도 익살맞게 보여주고 있는 고미 타로의 그림책이 반갑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 차이를 드러내는 데 익숙해지면 세상은 좀더 재미있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고미 타로의 그림책이 가진 유쾌함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