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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16615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0-01-25
책 소개
목차
첫번째이야기
일행독일잔음(一行讀一盞飮)
일행독일잔음(一行讀一盞飮)
나무를 위하여
담벼락의 새 1
담벼락의 새 2
노래 1
노래 2
스승의 마음
봄날에
설사(泄瀉)
마당에서 날이 새도록 혼자 술을 마시다가 잔에 빠진 수컷 모기를 본 여름 새벽
꽃나무
낙과(落科)
숟가락과 할머니
주포(酒鋪)
숭뢰리(崇雷里) 갈대밭에서 홀로 낚시하며
바퀴벌레
초촌(草村)
두번째이야기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2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3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4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5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6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7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8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9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0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1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2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3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산정묘지음(別山頂墓地吟) 1
절벽에 금들이 가 있다
마음도 금이 갔다
몸의 전부인 양 널려진
헐렁한 하늘에서 빗금 치며
쏟아지던 비
그것이 전부였었다
절벽의 침묵이
어린 소리침을 가라앉혔을 때
금이 간 창백한 마음은
숲을 흔들었다
황등(黃登)
일곱 살 난 내가 넥타이 매고 젊은 엄니 치맛자락 따라 찾아간 황등은, 내 입술을 이마를 턱을 볼을 입 맞추며 제 어미 빼닮았다 웃던 외할머니 옥니가 엄니랑 꼭 같아 신비롭던 외가. 이웃집 이모네 사촌형들은 집토끼 풀어 산토끼 잡았다고 새벽같이 나를 깨워 놀래주고, 엄니는 나를 맡기고 어디론가 가 열흘이고 스무날이고 오지 않던 그 겨울의 황등 삼거리 점방(店房) 어둡고 으늑하던 낡은 집에는 이제 외할머니도 이모도 없어, 문득 일곱 살 난 딸아이 보다 외할머니 보고 싶어 물끄러미 있노라면, 딸아이 얼굴 속에 엄니의 어린 모습이 또 외할머니의 미소가 있어 딸아이를 웃겨 보면 함박 웃는 가지런한 흰 옥니, 외할머니를 빼닮았다.
겨울, 목포에 갔다
- 하동(河童) 선생
사십 넘은 제자가 칠순 스승을 찾아뵙고
옥치(玉齒) 성깃한 웃으심에 마음 아파서
한 잔 한 잔 또 한 잔 과하게 마시고
스승 곁에 나란히 누워 잠이 든 겨울
밤새 이불을 여미어주시는 손길에
물가 헤엄치는 발가벗은 동자가 되어
눈 감고 엎드려, 눈썹은, 떨리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