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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대한 그리움

혀에 대한 그리움

이성이 (지은이)
동랑커뮤니케이션즈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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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대한 그리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혀에 대한 그리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16617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2-03-05

책 소개

'동랑시선' 6권. 시집 <갈비뼈가 부러진 포옹>을 펴낸 이성이의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여성의 몸성이고 관능이다. 그러나 시인 이성이는 여성적 관능이 단순히 성적인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생을 살리는 지혜로 표현하고 있다.

목차

1 부
13/ 處暑 지나
14/ 눈의 춤
15/ 동백꽃밭이라는 말 맞지
16/ 단풍 절정
17/ 戀人에 대해
19/ 마지막 잎새를 위한 노래
20/ 폭풍
22/ 사랑의 길은 따로 있다
23/ 이별을 위해
24/ 파도를 보며
25/ 사랑을 의심하며
26/ 가을에 핀 철쭉꽃을 위해
28/ 花無十日紅 이라지만
29/ 나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30/ 봄이 올때는
31/ 군자란
33/ 먼지를 보며

2 부
37/ 혀에 대한 그리움
38/ 정리의 개념이 바뀌었다
40/ 실갱이 엄마
42/ 밴댕이라고 말했더니
43/ 소나기가 올 때면
44/ 넝쿨장미 질 때
45/ 엄마가 된다는 것
47/ 처지는 소나무
48/ 후렴구
49/ 연꽃잎차를 만들다가
50/ 모셔둔 그릇을 보다가
52/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54/ 과도(果刀)
55/ 쑥을 캐며
56/ 겨울 단풍나무를 보며
58/ 육개장을 만들며
59/ 美를 묻다

3 부
63/ 물의 경전
64/ 주는 게 먼저라고
65/ 줄당번, 부처님
66/ 물속 가을
67/ 사리암을 오르다가
69/ 삼천 배를 하며
70/ 정진(精進)
71/ 구석의 심리학
73/ 은행잎 지는데
74/ 조용한 전투
75/ 융프라우의 야생화처럼
76/ 눈덩어리에 뼈
78/ 산딸기
79/ 어둠 속 불빛 하나
80/ 겉과 속 사이
81/ 할로겐불빛은 그냥 비출 뿐이다
82/ 감을 고르다

4 부
87/ 나는 호접난 서커스라고 불렀지만
89/ 분갈이를 하다가
90/ 삶의 자국
91/ 정말 끈질긴 뿌리에 대해
93/ 그 철쭉이 사는 법
95/ 삶은 어떤 뿌리다
96/ 물 빠진 양재천에서
97/ 발왕산 주목나무에게
98/ 비누를 생각한다
99/ 압록강
100/ 아이젠에 대한 단상
102/ 향은 먹을 수 없다
103/ 배롱나무
105/ 번쩍이는 아름다움
106/ 사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107/ 지금도 개나리꽃 보면
108/ 아직 까딱없다. 그녀는

발문(跋文)
111/ 살리는 지혜로서의 여성적 몸성과 관능

저자소개

이성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 2008년 전국신춘문예 당선詩 중 王中王 선정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설립위원, 강남문인협회 이사 아모르파티연구소 연구원 시집「갈비뼈가 부러진 포옹」
펼치기

책속에서

눈의 춤

당신은 언제 그랬나요
너무 가볍고 부드러워
손을 내밀어 받으려 해도 닿지 않는
당신 언제 그랬나요
거부라기보다는 순간을 딛는
즐거움의 관능으로
조금이라도 더 생으로만 머물렀던
당신은 언제 白金 빛무게로
날아다니는 꽃이었나요
녹을 수 있는 꽃이었나요
언제 그랬나요
허공이 더 이상 무서움이 아니었던
온통 사랑 머무는 환희였나요
세상을 다 가진
눈의 춤이셨나요


혀에 대한 그리움

첫아이 낳았을 때 젖몸살이라는 것을 앓았다 젖이 꽉 차
오른 채 돌덩어리처럼 딱딱해져 온몸을 조였다 돌아누
워도 옆으로 누워도 편한 자세가 없다 젖 삭는 약을 거
부하자 나이든 간호사가 웃으며 남편에게 빨아달라고
하라며 나갔고 뜨거운 수건으로 마사지도 하고 유축기
로 짜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거의 죽을 지경이 된 나
흘 뒤 아기를 안아 젖을 물렸다 오물거리는 조그만 입
젖꼭지에 꽉 찼다 그냥 좋았다 눈도 못 뜨는 것이 빨아
대는 그 힘 하나 아프지 않게 빨려 나갔다 순식간에 말
랑말랑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를 테면 돌덩어리를 부드
러운 혀가 녹여버린 것인데
우겨 말하면,
돌이라는 것은 혀에 대한 그리움이다


실갱이 엄마

논 서마지기 있으니
식량걱정 안 해도 되고
신랑감은 너무 순해서
색시가 하자는 대로 할 것이고
오촌 당숙 말만 믿고
가난한 친정집 숟가락 수라도 덜려고
덥석 시집을 갔는데
신랑은 농사일을 할 줄 아나
눈감고도 다하는 밤일을 할 줄 아나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이러다가 대가 끊길까 염려되어
거시기를 끌어다가
억지로 실갱이를 해서 얻은 아들
아들은 단위조합에 취직해서
착하고 실팍한 색시 얻어
알토란같은 손자 연년생으로 쑥쑥 삼형제 낳았다
큰 손자 장가가던 날
실갱이 엄마 덩실덩실 춤추고
실갱이 아버진 영문도 모르고
엉거추춤 엉덩이 올렸다 내렸다 한다
몰라도 한 세상이고
알아도 한 세상이다
실갱이는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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