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프롤로그 | 슈퍼스타의 자격, 호날두를 만난 날

CHAPTER 1 선수 호날두, 자신의 한계와 싸운다

SECRET 1 슈퍼 윙어 시대의 창시자, 패러다임을 바꿔라

CR7 KEYWORD 득점력: 호날두는 어떻게 그토록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

CR7 MANAGEMENT: 득점에 집착하지 말고 슈팅을 계획하지 마라

SECRET 2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나라

CR7 KEYWORD 프리킥: 데뷔 후 장착한 신무기, 무회전 킥의 비밀

CR7 MANAGEMENT: 다른 종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라

SECRET 3 상상 이상의 운동량으로 한계에 도전하라

CR7 KEYWORD 절제: 술, 담배는 NO, 최고의 몸을 위한 호날두의 식단

CR7 MANAGEMENT: 건강에 해로운 모든 유혹을 차단하라

SECRET 4 끝없는 야망, 축구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라

CR7 KEYWORD 이기심: 호날두가 ‘슬프다’고 말한 진짜 이유

CR7 MANAGEMENT: 이기심은 NO, 동료를 친구와 가족처럼 여겨라

SECRET 5 야유와 비난을 가장 큰 동기부여로 삼아라

CR7 KEYWORD 인내: 상대의 견제와 가격에 대처하는 법

CR7 MANAGEMENT: 페어플레이의 의무,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라

CHAPTER 2 스타 호날두, 팬을 위해 뛴다

SECRET 6 호날두 타임, 승리하는 쇼맨이 되어라

CR7 KEYWORD 외모: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거울을 많이 보는 선수?

CR7 MANAGEMENT: 스타의 증명, 자기만의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갖춰라

SECRET 7 팬을 위해 띄운 편지

CR7 KEYWORD 자선: 전 세계의 아이들을 나의 가족처럼 대하라

CR7 MANAGEMENT: 우승 트로피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어라

SECRET 8 부와 명예를 약자를 위해 사용하라

CR7 MANAGEMENT: 기부와 나눔, 명성 속에 중심을 지키는 법

CR7 KEYWORD 문신: 호날두가 문신을 하지 않는 이유

SECRET 9 당당하고 솔직하게 연애하라

CR7 MANAGEMENT: 스캔들로 추락한 이미지, 진지한 공개 연애로 극복하라

CR7 KEYWORD CF 모델: 호날두가 말하는 광고출연의 원칙

CHAPTER 3 인간 호날두, 가족을 위해 산다

SECRET 10 호날두는 왜 그토록 자주 울까?

CR7 MANAGEMENT: 남자의 눈물을 허락하라

CR7 KEYWORD 아들: 호날두 주니어로 드러난 호날두의 윤리의식

CR7 MANAGEMENT: 숨기고 피하면 스캔들이 되고, 받아들이면 축복할 일이 된다

SECRET 11 합숙의 외로움을 겸손과 독립심으로 승화시켜라

CR7 KEYWORD 공부: 호날두도 공부를 게을리한 학창 시절을 후회했다

CR7 MANAGEMENT: 꾸준한 공부를 통해 두뇌를 발달시켜라

SECRET 12 화목한 가정이 천재를 키운다

CR7 MANAGEMENT: 호날두와 축구의 만남을 주선한 수많은 조력자들

CR7 KEYWORD 아버지: 호날두가 부친의 영면에도 경기 출전을 택한 이유

CR7 MANAGEMENT: 시련에 정면으로 맞서는 책임감, 진짜 경의를 표하는 길

SECRET 13 일터의 동료를 가족처럼 여겨라

CR7 MANAGEMENT: 시기와 질투는 NO! 경쟁하지 말고 함께 발전하라

CR7 KEYWORD 가레스 베일: 호날두의 팬에서 호날두의 파트너로

CHAPTER 4 학생 호날두, 최고의 스승을 만나다

SECRET 14 포르투갈이 특급 윙어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

CR7 MANAGEMENT: 존경하는 멘토를 직접 만나 조언을 들어라

CR7 MANAGEMENT: 믿음과 인내를 가진 스승을 만나야 하는 이유

CR7 KEYWORD 애국심: 포르투갈의 국가 영웅, 대장군의 작위를 얻다

SECRET 15 알렉스 퍼거슨, 호날두의 진화를 이끈 축구계의 아버지

CR7 MANAGEMENT: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리더를 만나라

CR7 KEYWORD 맨체스터유나이티드: 7번의 전설을 이어받아 축구 아이콘이 되다

SECRET 16 레알마드리드, 호날두의 정체성을 형성한 클럽

CR7 MANAGEMENT: 성공을 공유하라, 기록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인정받아라

CR7 KEYWORD 무리뉴: 호날두와 관계의 진실은?

에필로그 | 메시와의 무한경쟁, 호날두는 2인자가 아니다

CR7 KEYWORD 한국: 호날두와 한국의 인연

CR7 KEYWORD 프리킥: 데뷔 후 장착한 신무기, 무회전 킥의 비밀

‘호날두 로켓’이라는 별명이 붙은 무회전 프리킥 득점(호날두 스스로 자신의 프리킥을 ‘로켓’이라고 표현했다)이 처음 터진 것은 2006년 2월 4일 풀럼전이다. 페널티 에어리어 후방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볼이 회전 없이 흔들리며 수비벽을 넘어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그 사이 세비야, 유럽선발팀 등 친선전에서 무회전 킥을 성공시킨 호날두는 2006년 11월 4일 포츠머스와의 리그전에서 프리킥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2007년 11월 27일 친정팀 스포르팅리스본을 상대로 한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회전 프리킥 득점을 성공한 호날두는 당시 골을 넣고 별 것 아니라는 뉘앙스의 과장된 제스처를 통한 골 세리머니를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호날두는 2007/2008시즌에 프리킥으로만 5골을 넣었다. 프리킥 정확도가 이때부터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2008/2009시즌에 6골을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레알마드리드 이적 후 포르투갈 대표 경기를 포함해 26골을 추가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구사하는 프리킥의 비밀이 무엇인지 묻자 “나만의 방법이 있지만 비밀이다. 상대팀에 너무 많은 것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나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집대성한 기술을 완전히 숨기지는 않았다.

“프리킥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절대적으로 내 몸의 위치에 의해 좌우된다. 킥을 차는 순간의 몸의 자세, 공을 향해 달려가는 방향, 그리고 디딤발의 위치가 중요하다. 킥을 하기 위해 달려갈 때는 언제나 골문의 어느 방향을 노릴지만 생각한다. 먼저 공을 보고, 골문을 본 다음, 차는 것이다. 프리킥을 시도할 때는 자기암시를 통해 잘될 것이라고 스스로 자신감을 주지만, 솔직히 확률은 반반이다. 잘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그래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지난번보다는 잘 차려고 노력한다.”

CR7 KEYWORD 자선: 전 세계의 아이들을 나의 가족처럼 대하라

인도네시아 소년 마르투니스는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날두 팬일 것이다. 2004년 12월 26일 아시아에 닥친 쓰나미에 휩쓸린 당시 만 7세의 마르투니스는 9일간 혼자서 생존한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 유니폼을 입고 있어 축구계에도 화제가 됐다. 포르투갈축구협회가 마르투니스와 그의 아버지를 초청했다. 마르투니스는 맨유의 팬이자 호날두의 팬이었다. 호날두는 아이를 직접 만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고 몇 달 뒤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또 한 번 마르투니스를 만나 유니폼과 휴대전화를 선물했다.

“그 아이는 진정한 영웅이었고 지금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 아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의 표본이다. 인생에서 좋은 모든 것을 다 누릴 자격이 있는 소년이고 아주 행복한 아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지에서 모든 것을 목격한 나로서는 참혹한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했을 뿐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자선 경매에 내놓았고,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 외에 자신의 축구화와 사인공 등 다양한 물품을 기증하며 마르투니스 외에 쓰나미로 힘든 상황에 처한 인도네시아 아이들을 도왔다. 이제 자신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호날두는 특히 어린 꼬마 팬들에게 자신의 아들에게 보내는 것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순수한 애정을 쏟고 있다.

호날두는 스타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넘어 어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고, 이를 실천한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그와 같은 부와 명예를 가지고도 그 마음을 유지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CR7 MANAGEMENT: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리더를 만나라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맨유의 7번이 되도록 한 인물이며, 또한 호날두가 맨유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다. 호날두의 영입 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항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그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영국 전역으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게 되었을 때도 그를 보호하고, 팀을 떠나겠다는 그를 잔류시켰다. 당시 만 21세의 이 청년에겐 이기적인 선수, 동료를 음해한 선수, 비열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호날두는 그해 여름 포르투갈의 알가르베(Algarve)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욕하는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스페인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모두 관심을 가졌다. 호날두는 맨유가 진정으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다고 여겼다. 영국에서 받게 될 공격에 대해 맨유 측이 자신을 제대로 지켜줄지 확신하지 못했고, 실제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

호날두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돌봄’과 ‘애정’을 제공한 인물은 퍼거슨 감독이었다. 호날두가 부친의 작고 이후 인생에서 가장 큰 심정적 시련을 겪은 2006년에 퍼거슨 감독은 직접 알가르베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호날두의 마음을 다독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이 끝난 뒤 베컴에게 벌어졌던 일과 그가 그 일을 극복해낸 과정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앞으로 이어질 야유와 비난은 결국 뛰어난 플레이로 잠재울 수 있으며, 그때까지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를 믿고 돌아와라. 힘든 일이 닥쳤을 때는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제대로 대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네가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보여주는 일에 대해 절대로 주저하지 마라. 네가 가진 용기를 그들에게 보여줘라.” ―알렉스 퍼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