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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이론 심리학
· ISBN : 9788994199115
· 쪽수 : 332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우울한 사람에게서 직접 듣는 우울증 극복의 처방들
머리말 우울증 너머에 삶이 있다
1부 우울증은 암벽등반이다
1. 당장 낫는 치유법은 없다
2. 우울증은 왜 암벽등반인가?
2부 우울의 밑바닥에서 웅크리다
3.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구렁텅이, 우울증
4. 우울한 날을 위한 조언
5. 우울증은 무엇인가
6. 우리는 왜 우울증에 걸렸을까
7. 자신을 배려하는 여덟 가지 방법
3부 내가 암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
8. 대화 상대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
9. ‘이 정도면 충분해’ 법칙을 이용하라
10. 생존 전략을 익혀라
11. 전문 심리 치료를 받으려면
12. 특별히 더 힘든 날에는 이렇게 하라
13. 대응 전략 세우는 법
4부 암벽을 오르기 위한 첫 단계
14. 자기 안의 전환점을 발견하라
15.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16. 우울증 극복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들
17. 삶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라
18. 반드시 버리고 가야 할 것들
19.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라
5부 힘들어도 버티기
20.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21.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여라
22. 공포·걱정·공황 극복하는 법
23. 화는 이렇게 표출하라
24. 죄책감을 바르게 이해하라
25. 우리의 자아상은 어떠한가?
26. 자존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
27. 상실을 이해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28. 스트레스는 현실적으로 인식하라
29.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법
6부 암벽에서 추락하다
30. 자살, 그 파괴적 충동에 대하여
7부 정상을 향해 전진하기
31. 용서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32. 꿈속에 답이 있다
33. 좋은 관계를 맺는 노력을 하라
34. 삶의 불가해함을 인정하라
35.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36. 문득 악화되는 순간에는 이렇게 대처하라
37.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라
38. 마침내 우울증에서 벗어나다
39. 우울증을 겪은 후 내가 깨달은 것들
리뷰
책속에서
우울증과 관련해 수년에 걸친 나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우울증의 치유는 간단하지도 않고 결코 쉬운 일도 아니다. 우울증 치료가 쉽고, 그저 열심히 노력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코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된다. 이 책은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원인론에 관한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이 명확하다면 극복하는 방법도 쉽고 적절하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 줄 것이다.
심각한 우울증은 아무런 예고 없이 머리 위로 먹구름이 깔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것은 흡사 세상이 온통 검게 변하는 듯한 두려움과 같고, 외계 행성에 떨어진 듯한 외로움을 느낀다. 갑작스럽게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말도 못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쓸모없는 한심한 인간처럼 느껴진다. 당신은 실제 그러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당신이 잘해내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못하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당신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 당신은 세상을 향해 외치지만, 어느 누구도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결국 당신은 극심한 공포를 느낀 나머지 증발해 버리고 싶고, 급기야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의사들의 진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 그들은 위에서 언급한 거의 모든 병명으로 나를 진단했다. 이러한 경험은 ‘환상적일’ 정도로 웃기는 일이기도 했지만, 사실 아주 혼란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피해망상증 성향이 있는 주기성 우울증 환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었고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내 마음의 상처를 이해한다면 우울증에서 회복할 수 있고, 집으로 돌아가 내 아이를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