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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외

운수 좋은 날 외

(현진건 중.단편소설)

현진건 (지은이)
  |  
재승출판
2012-01-20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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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외

책 정보

· 제목 : 운수 좋은 날 외 (현진건 중.단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94217154
· 쪽수 : 320쪽

책 소개

'재승출판 한국대표문학선' 3권.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끌어안아 문학으로 저항했던 현진건의 중단편소설을 모았다. 슬프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한 하층계급의 현실을 반어적 기법으로 표현한 '운수 좋은 날', 미숙한 성의식과 노역으로 고통받는 농촌 여성을 그린 '불', 땅을 잃고 뜨내기 노동자로 전전하는 한 이농민을 형상화한 '고향' 등 모두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발간사

빈처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술 권하는 사회
고향

희생화
우편국에서
피아노
유린
타락자
할머니의 죽음
까막잡기
그리운 흘긴 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현진건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대구 출생이며, 호는 빙허(憑虛)이다. 1915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세이조 중학 4학년을 중퇴하고 상해로 건너가 후장 대학에서 수학한 뒤, 1919년 귀국하였다. 1920년 『개벽』에 「희생화」를 발표함으로써 문필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21년 「빈처」로 문명을 얻었다. 같은 해 조선일보에 입사함으로써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백조』 창간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재직 당시,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인하여 동아일보를 떠난 후, 소설 창작에 전념하였다. 빈궁 속에서도 친일 문학에 가담하지 않은 채 1943년 장결핵으로 죽을 때까지 장·단편 20여 편과 7편의 번역 소설, 그리고 여러 편의 수필과 비평문 등을 남겼다. 작품 경향은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사실주의 계열로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자전적 신별 소설과 하층민의 민족적 현실에 눈을 돌린 소설, 역사 소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작품으로는 장편 「무영탑」과 「적도」를 비롯하여 단편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운수 좋은 날」 등 다수가 있으며, 창작집 『조선의 얼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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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외국으로 다닐 때에 소위 신풍조에 뜨여 까닭 없이 구식 여자가 싫어졌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장가든 것을 매우 후회하였다. 어떤 남학생과 어떤 여학생이 서로 연애를 주고받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적마다 공연히 가슴이 뛰놀며 부럽기도 하고 비감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낫살이 들어갈수록 그런 생각도 없어지고 집에 돌아와 아내를 겪어보니 의외에 그에게 따뜻한 맛과 순결한 맛을 발견하였다. 그의 사랑이야말로 이기적 사랑이 아니고 헌신적 사랑이었다. 이런 줄을 점점 깨닫게 될 때에 내 마음이 얼마나 행복스러웠으랴
- <빈처>에서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
“이년아,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 버이.”
이러다가 누운 이의 흰창이 검은창을 덮은 위로 치뜬 눈을 알아보자마자,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루 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셨다. 문득 김 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운수 좋은 날>에서


아내에게는 그 말이 너무 어려웠다. 고만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슨 벽이 자기와 남편 사이에 깔리는 듯하였다. 남편의 말이 길어질 때마다 아내는 이런 쓰디쓴 경험을 맛보았다.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윽고 남편은 기막힌 듯이 웃는다.
“흥, 또 못 알아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내가 설명해드리지. 자세히 들어요. 내게 술을 권하는 것은 화증도 아니고 하이칼라도 아니오.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 알았소? 팔자가 좋아서 조선에 태어났지, 딴 나라에 났더라면 술이나 얻어먹을 수 있나…….”
사회란 무엇인가? 아내는 또 알 수 없었다. 어찌하였든 딴 나라에는 없고 조선에만 있는 요릿집 이름이려니 한다.
- <술 권하는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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