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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4290157
· 쪽수 : 370쪽
· 출판일 : 2015-08-15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 / 7 /
옮긴이의 말 … / 8 /
머리말 … / 10 /
제1장 세계 패권을 향한 초읽기 … / 15 /
제2장 종교와 마법, 그리고 무력외교 … / 59 /
제3장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독일 민족사회주의의 몰락 (1912-1945) … / 127 /
제4장 허울뿐인 평화와 핵 군비 경쟁 (1945-1981) … / 181 /
제5장 빚과 식량의 정치, 그리고 냉전 시대의 새로운 국면 … / 257 /
제6장 사회적인 것과 반사회적인 것 … / 333 /
제7장 인과의 법칙 … / 339 /
제8장 모눈종이 위의 독일 … / 345 /
제9장 미래 … / 351 /
부록
참고자료: 지도 및 도표 … / 356 /
참고 문헌 … / 360 /
저자 및 역자 소개 … / 365 /
리뷰
책속에서
일단 자유주의liberalism라는 독극물이 주입되면, 국가 공동체는 급격한 정치적 변화를 겪게 된다. 마치 피가 오염되어 시름시름 앓으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환자와 같이 되는 것이다. 자유주의의 발달은 곧 헌정제 국가의 등장으로 이어져, 비유태인들의 유일한 방패막이였던 전제 정치의 종식을 불러왔다. 사실 헌법이라는 것은 집단들 간의 불화, 오해, 갈등, 의견 차이, 비생산적인 당파 싸움과 색깔 논쟁 따위가 체계화된 것에 불과하다. 한 마디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모든 해악이 한데 모인 것과 같다. … 헌정제의 등장으로 공화정의 가능성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자, 우리는 꼭두각시(실상은 노예) 노릇을 하기 알맞은 사람을 정부의 상징인 대통령으로 선택하여, 한때 실권을 지녔던 지배자의 빈자리를 채웠다. …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선거라는 제도다.
‘민주주의’, <시온의정서> 인용문
시대를 불문하고, 식량의 공급량은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식량 생산 노동자들은 약자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생산자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고, 감히 우리에게 저항할 힘도 능력도 없는 처지에 놓인다. 따라서 이러한 수직적 식량 경제 구조는 우리에게 절대적 우위를 보장해 준다. 바로 배고픔이라는 문제 때문에 오늘날의 자본은 왕정 시절의 실권자였던 귀족들보다 효과적으로 노동자들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배고픔으로 말미암는 욕구, 질투심과 증오심 따위는 군중을 움직여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훼방 놓는 자들을 쓸어내는 데에 대단히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 그러나 이들은 땅을 소유한 지주들, 즉 자기들 삶의 터전에서 자급 자족이 가능한 이들이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수단을 통해서라도 이들이 소유한 토지를 빼앗는 것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지에 물리는 대가, 즉 세금을 늘려 땅을 빚방석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토지 소유 제도에 대한 통제를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지주들의 힘을 억눌러 무조건적인 복종을 받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식량경제’, <시온의정서> 인용문
군중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조금만 설득해도 넘어가고 만다. 눈먼 이가 다른 눈먼 이를 인도하려 하다가는 두 사람 모두 벼랑에서 떨어지고 말 것이다. 군중 가운데서 지도자가 선출되는 경우가 바로 이와 같다. 제 아무리 지혜롭다고 자부 할지라도 정치적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온 나라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이끌고 말 것이다. 정치라는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사하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독립적인 통치자로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 크나큰 승리로 이어진 우리의 전략은 지극히 간단하다. 목표물로 삼은 사람들의 가장 큰 약점을 노리는 것이다. 예금 계좌, 탐욕, 그리고 이미 가진 것에 대한 끊임없는 불만족 따위가 그것이다. 이러한 약점 중 한 가지만 공략해도, 목표물은 쉽게 행동 불능의 마비 상태에 빠지고 만다. 이 약점들이야 말로 인간의 의지를 앞서는 것이며, 모든 행동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유권자와 정치인’, <시온의정서> 인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