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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4361352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6-01-28
책 소개
목차
1부 마법의 저주
2부 수호 요정
3부 감춰진 진실
4부 키스
리뷰
책속에서
피해자는 벌써 다섯 명에 이르렀다. 다섯 소녀는 하나같이 열여섯 살이 되는 생일날 저녁에 살해되었다. 그녀들은 모두 침대에 누워 있었고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소녀와 가족들 모두 죽은 채 발견되었다. 가족은 부모나 삼촌, 고모였는데 목이 졸려 안구가 돌출되고 입술은 시퍼렇게 변했으며 목 위에 깊은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다. 하지만 소녀들은 달랐다.
그녀들의 얼굴은 전혀 손상되지 않은,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 침대 시트 위에 핏방울이 점점이 떨어져 있고, 왼손 검지 끝에서 뭔가에 찔린 자국이 있었다. 그렇게 소녀들은 죽어 있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아리안은 유치원에서 들은 이 동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그녀에게 이 동화를 들려준 사람이 없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안다. 공주는 바보였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고하지 않았던가. 자기 운명을 예언대로 이루어지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공주는 왜 열여섯 살이 되던 생일날 저녁에 성 안을 돌아다녔을까? 해가 지기 전에 공주가 자신을 찾아올 거라고 확신하며 쉬지 않고 물레로 실을 잣는 마녀가 있는 탑에 왜 올라갔을까? 결국 그녀는 창문도 없는 방에 갇힌 채,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 기사들에게 둘러싸여 잠들지 않았던가.
창문도 없는 방. 아리안이 열여섯 해 동안 살아온 곳이 그러했다.
두 번째 사진 뭉치는 구덩이들을 찍은 것이었다. 파헤쳐진 무덤이었다. 잔디 위에는 비석들이 뒤집힌 채 마구 파헤친 흙덩이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유코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뭐죠?”
나동 팀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눈물을 참는 것을 보고 쥐드는 놀랐다.
“그 소녀들의 무덤이네.”
그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그자가 무덤을 파헤쳤어. 알겠나? 소녀들을 죽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시체까지 훔쳐 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