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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436801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0-08-09
책 소개
책속에서
“엄마 아빠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작은 새끼들은 어디 딴 집에 줄 수도 없다니까. 한동안은 이렇게 엄마 개랑 같이 있어야 한단 말이야. 어른들이 어떻게 할지 오빠가 정말 몰라서 그래? 십중팔구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 버릴 거라고.”
“이런, 그건 안 되지!”
그건 브루스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브루스는 앨버커키에 살 때 부모님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에 가본 적이 있었다. 앤디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베베 역시 거기서 데려온 개였으니까. 브루스는 그때 본 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했다. 그곳에 있는 수많은 우리 속에는 슬픈 얼굴을 한 개들이, 자신들을 입양해 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앤디는 자기 가족이 베베를 아퀘트 씨에게 맡겨 두고 이사를 왔던 것은 매우 배려심이 많은 행동이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도대체 어떻게 사람들이 자기네 애완동물에게 아무런 배려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차에 올라타서 뒤도 안 돌아보고 죽어라 달릴 수가 있지?
“…… 네가 볼 때에는 할머니가 ‘자랑만’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애들한테 익숙하지가 않으셔서 그런 거야. 지금까지 아이를 길러 본 적이 없으시기 때문에, 너희한테도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은지 미처 모르는 것뿐이라고.”
“애들한테 얘기하는 게 뭐가 어려워서 그래? 애들은 뭐 사람 아닌가?”
앤디가 우겼다.
“그럼 어른은 뭐 사람 아니니?”
워커 부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고집을 버리고 마음을 좀 열고 보면, 너도 아마 알게 될 거야.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알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재미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