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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437068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7-20
책 소개
목차
Prologue. 그 녀석 이야기
1. 만남
2. 그 녀석
3. 첫 경험
4. 딸기
5. 엘리베이터
6. 도망
7. 질투
8. 생일
9. 여름휴가
10. 얼음과 소개팅
11. 드러나는 진실
12. 이별
13. 재회
Epilogue 1. 최서연 이야기
Epilogue 2. 그들의 이야기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 참 많다.”
“당연하지. 시골이잖아.”
“그 당연한 것을 우린 서울에서 전혀 누리지 못하니까. 나중에 시골에 와서 살까 봐. 어차피 지금 하는 일은 굳이 서울에 살면서 할 필요는 없으니까.”
출판사와 미팅이 있을 때 빼곤 굳이 서울에 살아야 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이 글쓰기 더 좋을 것 같았다. 물론,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 정도는 손해 봐도 나쁠 것 없어보였다.
“아줌마가 시골 가면, 나도 따라가야지!”
빠직! 아깐 누나라는 말을 아주 잘 쓰더니만, 또다시 아줌마라고 부르다니! 그냥 누나라고 불러주면 안 되겠니?
“싫어. 혼자 살 거야. 난 다른 사람을 챙겨줄 성격이 못 되거든.”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주면 돼?”
“하하하, 정말 그렇게 한다면 생각해 볼게.”
“정말인데.”
녀석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에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녀석과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하게 될 날이 올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계곡이라 그런지 밤이 되니까 쌀쌀하다.”
난 그 말을 하며 녀석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녀석이 잠시 움찔하더니 이내 옆으로 돌아 나와 마주 보며 포근히 안아주었다. 따뜻했다. 녀석의 품이 참으로 따뜻하다고 느끼며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려는 순간 녀석의 낮고 허스키한 말이 내 귓가에 파고들었다.
“좋아하게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