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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9440723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4-04-21
책 소개
목차
기획자의 말
대학 교수, 마을 이장이 되다
돈벌이 경제의 역설
경제는 살림이다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경제를 위하여
나의 살림살이 경제는?
리뷰
책속에서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지만, 사람이나 자연의 건강은 한번 크게 망가지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요. 공업화를 위해선 자유나 인권을 무시해도 좋다는 분위기, 노동조합 같은 것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심리적 압박, 바다나 산 같은 자연은 좀 부수어도 좋다는 식의 개념 없는 태도는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잘 살아 보자.’고 덤벼든 공업화, 산업화의 거센 물결 때문에 자연과 더불어 지내고 이웃과 나누며 지내던 우리의 마음은 사라지고 말았어요. 이런 현상을 보고 또 공부하면서 나는 경제가 살림이기도 하지만 죽임일 수도 있음을 느꼈지요.
중소·영세 기업은 더욱 어렵죠. 비정규직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으며 일을 해야 해요. 정규직보다 월급도 적고 언제 잘릴지 모르면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그 돈을 중소기업이나 노동자, 국민들에게 나눠 주던가요?
이렇게 은행이 당장 가진 현금이 많지 않아도 그것보다 10배나 더 많은 돈을 만들어 경제 흐름 속에 돌리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가짜 돈, 숫자로만 존재하는 돈이에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통장이나 카드에 찍힌 숫자만 보고 “내 돈이 얼마 들어왔구나.”하면서 그걸로 물건을 사기도 하지요. 또 물건을 파는 사람도 신용카드로 결제된 숫자만 보고 “아, 오늘은 얼마를 벌었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요. 물론 현금도 받지만요. 이렇게 숫자로만 된 가짜 돈을 만들어 내는 것을 경제학 책에서는 ‘신용 창조’라고 말해요. 용어는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돈이 허공에 떠 있다는 말이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은행이 돈을 빌려 줄 때는 가짜 돈을 빌려 주지만,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을 때는 절대로 가짜 돈으로 갚을 수 없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