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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8899440739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6-01-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이야기
1장 문치와 경연_ 조선 시대 문치란
문치와 왕도정치
문치라는 지평
경연 관청, 집현전과 홍문관을 세우다
경연 현장 생중계
2장 살만한 나라를 위해_ 하루에 세 번 또는 다섯 번
공과 사를 구분하다
적어도 하루 세 번, 밤에도
세자의 공부, 서연
똑똑함을 자부한 왕들의 경연
3장 어지러운 시대에는_ 아파서 미루고 추워서 미루고
찬탈이 낳은 비극
네가 대신 출석해라
나는 배울 게 없다
아픈데 어쩌란 말이냐
4장 함께 공부할 때 세상이 바뀐다_ 21세기의 경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
21세기 시민의 경연
리뷰
책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중의 하나, 지속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을 유가는 공부, 학습, 배움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배움을 통해서 동시대인과 소통하고, 그 소통에 기초하여 시대의 문제, 삶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가는 배움에 대한 통찰에 그치지 ㅇ낳고 그 통찰을 제도화시켰습니다. 배움이 갖는 공공성을 넓히고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그것도 나라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도를 말입니다. 그 제동의 운영을 통해 나라의 건강성을 점검하고 병증을 진단하였으며, 그 결과로 살 만한 나라를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문치이고, 그것을 실현하는 제도 중 하나가 경연인 것이지요.
지평 조정호가 아뢰기를, “임금이 직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인데, 전하께서 경연에 임하여 문답이 적으신가 하면, 대신의 말까지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의도가 없으십니다. 정치 쇄신의 초기에도 오히려 이와 같으니 훗날의 일이 몹시 염려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내 어찌 듣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겠는가.” 하였다.
바로 앞에 이원익의 말에 대해 인조가 대답이 없으니까 조정호가 다시 한 번 인조를 비판합니다. 경연에서 문답이 적다는 것은 경연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판입니다.
굳이 시를 짓자고 지은 것이 아니라, 나의 뜻을 표시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입니다. 아픈데 자꾸 경연에 나오라고 한다, 종묘사직은 생각하지 않고 경연만 생각한다, 이런 말인데,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바로는 경연은 나라를 위해 하는 거 아닌가요? 연산군의 시가 투정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뿐인가요? 무엇보다 참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요? 경연 나가기 싫다고 시를 지어 보인 것도 조선 오백 년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연산군 때는 유례가 없는 일이 참 자주 나옵니다. 조선 국왕 최초의 대리 출석, 시로 쓰는 결석계, 참 신기한 것을 보여 준 연산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