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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9441814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0-07-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_암호명 유카
1부_보거스 섬에서 딥 초콜릿까지?민간 스파이 산업의 역사
2장_기업형 스파이의 선구자 앨런 핑커턴
3장_우리는 돈을 보고 일한다
4장_정교하고 견고한 첩보제국의 건설
5장_악한 퇴치자, 크롤
6장_네슬레와 마스의 초콜릿 전쟁
2부_급속도로 발전하는 스파이 기법과 기술, 그리고 인재
7장_전술행동평가(TBA)를 개발하다
8장_에디 머피 전략
9장_세계 최고의 기업 감시 요원을 만나다
10장_ “그들은 다들 약간씩 미친 사람들입니다.”
11장_이 나라는 위대한가, 그렇지 않은가
에필로그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책속에서
<2장> 기업형 스파이의 선구자 앨런 핑커턴
민간 첩보의 역사는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미국의 애국자이자 주먹과 두뇌와 강인한 성격을 토대로 제국을 건설한 끈질긴 기업가 앨런 핑커턴으로부터 시작한다. 19세기 중엽 스물일곱 살의 앨런 핑커턴은 그의 젊은 아내 조앤(Joan)과 함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빈민가의 극심한 빈곤과 불안한 정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들 부부는 서쪽으로 개척지가 급속하게 확장되던 시절에 시카고와 위스콘신 주 밀워키 사이에 위치한 낙농업 소도시 일리노이 주 던디에 정착했다. 이 소도시는 일거리와 땅과 부를 찾아 미국으로 온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앨런과 조앤은 위험한 대서양 횡단과 캐나다 핼리팩스 부근 세이블 섬(Sable Island)에서의 난파에서 살아남고, 인디언들이 조앤의 소중한 결혼반지를 빼앗아간 일을 참아냈으며, 보트와 말, 마차를 이용한 여행을 견뎌내고 마침내 던디에 도착했다. 1846년경 통 제조업자였던 앨런은 통 만드는 작업장을 차리고 여덟 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그 일은 정직하고 가치 있었으며, 어느 모로 보나 앨런은 성공한 사람이었다.
6월의 어느 아침, 그는 작은 보트를 타고 폭스 강에 있는 섬에 가서 하루 종일 자신의 사업에 쓸 나무들을 잘랐다.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을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간 핑커턴은 불을 피웠던 흔적과 마주쳤다. 그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어딘가로 숨은 듯 그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호기심이 발동한 핑커턴은 밤에 다시 찾아와 누가 거기에 있었으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결심했다.
잡초 사이에 웅크린 핑커턴은 그곳을 감시했다. 오래지 않아 그는 남자 여러 명이 보트를 타고 와서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뭔가가 좋지 않았다. 도시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사내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불법적이거나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핑커턴은 도시로 돌아가 보안관 루더 디어본(Luther Dearborn)에게 알렸다. 그 수상쩍은 사내들은 화폐 위조단으로 밝혀졌다. 며칠 후 치안대를 대동한 핑커턴과 보안관은 밤에 그곳으로 가서 일당들을 체포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여러 가지 도구와 위조 주화들이 든 자루를 회수했다. 그 이후 그 땅은 보거스 섬(Bogus Island)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핑커턴에게 이 일은 큰 전환점이었다. 화폐 위조범들의 검거는 그의 이웃들과 아마도 핑커턴 자신에게 그가 타고난 수사관으로서의 호기심과 인내심, 그리고 지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핑커턴은 세계 최초의 사립 탐정이 되었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사를 세우고 당대 최대의 기업들에게 첩보 서비스를 제공했다. 많은 면에서 볼 때 핑커턴은 사립 탐정의 역할을 창조해냈으며, 그는 오늘날 기업 첩보 요원의 선구자다.
<4장> 정교하고 견고한 첩보제국의 건설
할 립셋은 샌프란시스코 자신의 집에 차린 조그만 회사를 경영하며 사립 탐정 생활을 시작했다. 그 회사는 이전의 핑커턴 사무소나 다른 곳과 사뭇 다르게 소규모였다. 이후 20세기에 기업 탐정들은 다시 한 번 훨씬 더 정교한 첩보 제국을 건설했다. 일부는 미국 정부 첩보기관과 협력했고,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는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외국 정부들을 돕기도 했고, 애매한 도덕 기준을 적용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다.
핑커턴 사무소를 연상시킨 첫 번째 회사는 인터내셔널 인텔리전스(International Intelligence)였다. 이 회사는 줄여서 인터텔(Intertel)이라 불렸으며, 은둔적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스 ‘개인의 CIA’로 알려졌다. 인터텔은 닉슨 행정부를 벌벌 떨게 했는데, 닉슨 행정부는 케네디가가 인터텔을 이용하여 테디 케네디(Teddy Kennedy)를 대통령으로 선출시키려고 하지 않는지 우려했던 것이다.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가 이끌던 법무부의 베테랑들에 의해 설립된 지 몇 년 만에 인터텔은 휴스, 케네디가, 리처드 닉슨의 무능한 수하들, 악랄한 마피아, 정체를 알 수 없는 CIA의 세계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인터텔의 역사는 음모 이론가들에게는 일종의 시금석이 되었다. 음모 이론가 중 다수는 인터텔과 세계를 지배하는 엘리트의 악랄한 행동에 대해서 복잡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많은 부분은 단지 환상에 불과하지만 인터텔은 실제로 존재했고, 약 10년 동안 미국의 가장 비밀스러운 사건에 개입해왔다.
<7장> 전술행동평가(TBA)를 개발하다
BIA에서의 훈련은 필 휴스턴의 기법들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는 CNBC에서 행한 경영자들의 인터뷰 비디오들을 본다. 목표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과 거짓을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이른바 빨간 글자 훈련을 한다. 여기서는 직원들이 자원하여 한 팀을 이루고, 그중 한 명이 사무실에 미리 놓아둔 빨간 글자를 훔친다. ‘도둑’과 나머지 죄 없는 지원자들이 회의실로 불려오고, 훈련받는 사람들은 그들이 배운 기술을 실제로 적용해본다. 훈련받는 사람들은 지원자들을 심문하여 그중에서 누가 도둑질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유죄인지 알아낸다.
훈련받는 사람들은 인터뷰 동안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도 배운다. 심문받는 사람의 맞은편에 앉지 말고 회의 테이블 같은 편에 앉아라. 코너에 앉았다면 의자를 뒤로 빼서 심문받는 사람의 다리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하라. 훈련에 익숙한 사람은 훈련을 하루나 이틀만 받고 나도 거짓말하는 사람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거짓말하는 사람을 먼저 식별하는 사람은 질문하도록 배정된 학생이 아니라 방 뒤쪽에 있는 학생들이라고 말한다. 이들 기법의 초심자들에게는 용의자를 심문하는 동시에 거짓말 신호를 잡아내는 것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 중 잠깐 잠깐 쉬는 동안 BIA 트레이너들은 거짓말 탐지 정보를 쓴 코팅된 카드를 나누어준다. 그 카드에는 ‘전술 행동 평가 및 전략적 인터뷰 포켓 가이드’라는 제목과 함께 “L2 모드에 있으라. - 보고 들으라”와 같이 학생들에게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BIA의 고객은 여러 헤지펀드와 투자은행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