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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459356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3-12-20
목차
발간사 004
시인의 말 006
서기 2000년 013
거대한 상실 015
고민 016
골목 017
공허空虛 020
국화처럼 022
귀한 님 024
기울지 않는 조각배 025
나의 집 027
세상살이 028
노부부 030
대구 032
망령妄靈 034
머물러 가는 길 036
본능 038
부부 039
1974년 어느 겨울날 041
부음訃音 044
빈 마음 046
사람의 탑 048
우리는 사람이고 싶어요 050
생각의 문 052
생일 선물 054
세월이라는 선생 057
술 059
쉽게 온 봄 060
시어머님 첫 기일 061
양제기 064
어느 맹인의 기도문 065
어머니 가르쳐 주세요 067
여름 추석 69
연탄가스 071
옛 살라비 073
오늘 076
왜 078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 080
자식 082
자전거 타던 날 084
작은 마음 086
저승길 088
저승사자 090
종이컵 092
죄 093
폐경 095
한 096
한恨 097
해 100
허락받지 못하는 슬픔 102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의 말
먼저 서툴고 부족하기만 한 저의 작품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런 제가 우연한 계기로 2006년 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문예창작 들꽃반을 맡아 지도하게 되었고, 그 후 3년 동안 함께 해온 들꽃 가족들을 떠나 모자란 저의 공부를 위해 이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들꽃 가족들은 저를 찾아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끊임없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저에게는 더없이 과분한 사랑이었지요. 그렇게 지극한 소원과 많은 사연을 지고 저는 2009년 12월 성인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문예반 학생분들과 함께 공부해오며 제가 느끼고 배운 것은 문학은 인생이고 시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대단한 소재나 깊은 지식을 앞세우기보다는 삶 속에서, 흐르는 시간 틈에서, 넘어야 할 언덕 밑에서 두 손을 뻗어 건져 올린 진실하고 절실한 사연이 곧 문학이며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저의 삶 속 공깃돌 틈에서 건진 48편의 시를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새신을 신은 꼬마 같은 자세로 힘주어 걸음을 내딛고 해놓은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끝으로 장애인인식개선오늘과 문예창작 활동을 위해 고생하시는 박재홍 대표님과 이 시집 발간을 위해 애쓰신 문학마당 모든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항상 조금이라도 더 깊은 가르침을 주시려고 애쓰시는 박덕규 교수님과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던 이시영 교수님, 또 늘 시 정신을 일깨워주시던 김수복 교수님께도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3년 12월
공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