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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474731
· 쪽수 : 106쪽
· 출판일 : 2018-12-26
책 소개
목차
서문
봄_산양리 마을 / 나무 백일홍 / 청수리 마을에서 / 대흘리 마을 / 멋대로 맘대로 / 선흘리 대문간엔 / 테쉬폰 / 금악리 마을 연못 / 보리밭 / 보리 바다 / 패러글라이딩 / 보리밭 눈싸움 / 아홉 굿 마을 / 할머니의 복지회관 / 봉개동 서회천마을 벽화 / 저지리 마을 / 산양리 동백꽃
여름_도라지 꽃 / 시흥리 마을 / 직진 버스 타는 구름 / 사려니 숲 나무
가을_하가리 연화지에서 / 크레파스 같은 마을 / 신풍리 마을 / 빗자루 / 감나무 집 / 연탄불 켜놓은 듯 / 담쟁이 고무 신발로 / 노란 가을 / 김영갑 갤러리 / 바람 부는 날 성읍민속마을 / 따라비오름
겨울_호근리 걷던 길 / 빨랫줄엔 집게만 / 학교 앞 돌하르방 / 담쟁이
엄마의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승일이가 찍은 사진들을 한 컷 한 컷 보았습니다. 수직, 수평은 물론 초점도 맞지 않은 것은 당연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컷도 버릴 수 없었습니다. 폴더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사진 중에는 찢어지고 비뚤어지고 홀로 떨어져 있는 피사체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아들의 마음이라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체온을 잃은 것들이 낮은 데로 와서 승일이랑 만난 것입니다. 이제는 쓸모없이 버려둔 것들과도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진들은 별도로 안아줄 것입니다.
이번 사진 시집은 그래도 괜찮은 녀석들을 골라 시랑 세상에 내놓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하늘, 나무, 집, 올레, 할머니, 꽃들의 소식을 운율의 박자에 맞췄습니다. 승일이 걸음처럼요. 누구에겐 이 모든 것이 예술이겠지만 승일이에게는 치료의 수단일 뿐입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승일이 내 아들은 직진 버스를 탄 구름이기도 합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우주를 둥둥 떠다닐 것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 ‘엄마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