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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8899450277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6-04-1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01 ― 그레이트 게임
청일전쟁과 한반도
일본식 전쟁 경제의 시작
전쟁과 평화 그리고 그레이트 게임
02 ― 삼국 간섭. 일본의 트라우마가 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삼국 간섭과 일본의 분노
그레이트 게임의 피날레
03 ― 러시아와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간을 보던 시간들
러일전쟁의 시작점에서
04 ― 개전
협상 결렬 그리고 기습 준비
일본이 간과한 점
뤼순으로 가는 길
블랙 코미디
05 ― 일본이 겪은 첫 근대전
촉박
결착
채권이 팔리기 시작했다!
06 ― 이상한 전쟁
이상한 전쟁
마지막 카드
영국, 드디어 움직이다
07 ― 봉천회전
피의 일요일
각자의 사정
다른 듯 같은 상황
육지의 오야마, 바다의 도고
지상 최대의 전투
일본군의 승부수
전투 개시
어쨌든 승리
08 ― 폭풍전야
가난한 일본이 쥐어짜낸 전함들
세계 최대 해전의 서막
그리고 독도
09 ― 쓰시마 해전
도고 헤이하치로의 승부수
쓰시마 해전
10 ― 상처뿐인 영광?
배상금, 배상금, 배상금!
남몰래 웃음 짓던 이들
충격적 데뷔와 뒤이은 견제
11 ― 전리품
러일전쟁의 전리품, 조선
12 ― 비극의 시작
파벌이 움직이기 시작하다
13 ― 러일전쟁이 남긴 것
러일전쟁이 남긴 것
전함, 그 피할 수 없는 유혹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언뜻 이해가 안 가겠지만 러일전쟁은 무모함의 극치였다. 예산 규모만 해도 러시아는 일본의 10배가 넘었다. 일반적으로 국력의 차이는 곧 군사력의 차이다. 러일전쟁을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눈들은 러시아의 승리를 점쳤다. “일본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틀린 예상이 아니었다. 만약 러시아의 국내 사정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영국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일본은 패배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겪었음에도 조선 사람들은 “로스께ろすけ(러시아인을 멸시하는 말)보다는 쪽바리가 낫지”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누구도 1년 뒤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이 일본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예감하지 못했다.
일본을 지원했던 영국과 미국은 남몰래 웃음 지었다. 러시아의 팽창 앞에서 ‘그래, 일본이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지켜보자’라며 슬며시 일본의 등을 밀어줬던 미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영국은 영일 동맹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더 컸다. 19세기 말까지 이어지던 영국의 전통적 외교 노선인 ‘영광스러운 고립splendid isolation’을 포기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파트너인 일본, 처음으로 동맹을 체결한 나라인 일본이 골머리를 썩이던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막아낸 것이다. 물론 영국과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테지만 일본은 훌륭히 그 임무를 수행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