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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중년의 자기계발
· ISBN : 9788994612829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
시작하며-
50대의 반란, 50대의 복수 / 한때는 잘나갔던 사람들 /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실마리
제1부 인생 전반전, 가장 잘나갔던 세대의 잔혹사
1장_ 어느 50대 부부의 인생대차대조표
한 달 전, 그들은 분명 중산층이었다 / 아파트 한 채, 그리고 현금1억 / 인생 2막, 성공의 기록 / 인생2 막, 좌절의 기록
2장_ 굿바이, 사장의 시대
가구거리 : 거대한 괴물을 기다리는 사람들 / 희망을 품자마자 괴물이 온다 / 로데오거리 : 진격의 고래를 막을 자는 없다 / 대한민국 의류유통업의 산증인 / 태풍이 지난 후 남은 것들 / 우리 시대는 끝난 것 같다
3장_ 벼랑 끝에 선 슬픈 이름, 중산층
문 밖에 있는 그대, 10만 번을 듣다 /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고 돈도 좀 있고 / 막다른 골목에서 내민 마지막 카드, 자영업 / 호리병 속의 눈물
4장_ 구멍 속에 갇힌 사람들
택시기사의 어떤 하루 / 코앞에 닥친 잔인한 형벌, 감차 / 우리는 집을 몰고 다닌다 / 서민들을 옭죄고 있는 영원한 딜레마
제2부 인생 후반전, 함께 뛰는 법을 기억하라
1장_ 연대의 고수를 찾아서
몬드라곤 길 위에 서서 / 정책은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가 / 연대의 고수, 그들이 사는 방식
2장_ 거대한 바다에 떠 있는 희망봉 하나 :우진교통
노동자의 희망을 실천하는 곳 / 영원한‘ 을’에서‘ 갑’이 된 사람들 / 사회적 소유를 선택하다 / 노동자들의 천국이 만들어지기까지 / 우진교통의 법적근거들 / 행복하세요? 그럼요!
3장_ 철가방 든 사장님들이 탄생하다 : 블랙앤압구정
어느 날 대빵이 이상해졌다 / 철가방들,‘ 인생이 달라졌어요’ / 이 남자가 궁금하다 / 뚝심사장님, 협동조합을 만나다 / 승승장구 블랙앤압구정
4장_ 욕망의 파수꾼들 : 해피브릿지
사장에서 직원으로, 직원에서 사장으로 / 수상했던 그날의‘ 소주결의’ / 칼레파 타 칼라 /
특명, 직원들을 설득하라 / 쟁취해서 얻은 내 몫 VS느닷없이 주어진 선물 / 잡은 손을 놓지 않는 방법
5장_ 백가쟁명의 시대를 이겨낸다는 것 :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대리기사들, 역시 빨랐다 / ‘ 전설의 선배들’의 재능기부 / 대리기사 사망 사건의 전말 /
핸들 잡은 약자들 / 젖은 장작 태우기
6장_ 무수옹의 거리를 꿈꾸다 : 서울성수수제화생산협동조합
강변북로 위의 죽음 / 한 사람이 뿌린 씨앗 / 욕망이 피어오르는 시간 / 그가 남기고 떠난 선물 하나 / 구두 한 켤레 만들어 남는 마진, 2천원 / 잔인한 상품권 여행 / 월급도 도급도 아닌 개수임금 / 전사는 준비돼 있다 / 그가 꿈꾸었던 무수옹의 거리
마치며-
아저씨와 청년의‘ 콜라보레이션’ / 머나먼 길, 하지만 가야만 하는 길
부록
해피브릿지 정관 /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기본법 개정 쟁점 및 대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참 이상해요. 누가 일부러 만들려고 한 건 아닐 텐데 그래도 그때는 균형이라는 게 있고 염치라는 게 있었던 거 같아요. 그게 묘하게 유지가 됐어요. 간혹 내가 살아온 얘기를 하면 백이면 백 다 그렇게 물어요. 아휴 돈 많이 버셨겠네요? 많이 벌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돈을 벌면 누군가도 또 돈을 벌게 돼 있어요. 이대 앞이 잘되면 남대문도 잘돼요. 내가 먹고살면 거기도 먹고사는 겁니다. 하다못해 특판도 그래요. 내가 그걸로 먹고살잖아요? 그럼 또 나에게 모피 대주는 사람도 먹고살고 또 내가 데리고 다니는 인력도 먹고사는 겁니다. 내가 잘되면 분명히 누군가도 잘되게 되어 있었단 말입니다, 그 시절에는. 근데 요즘은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거대 공룡이 하나 나와 버린 겁니다. 한 마리도 아니죠. 두세 마리가 나타 나 저희끼리 고래 싸움하듯이 휩쓸어버리니까 균형이고 염치고 할 게 없어요. 그냥 전멸하는 겁니다. 우리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우리 실력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요.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우리 같은 사람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데 앞으로 젊은 애들은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게 걱정이에요, 그게 걱정.”
1부 2장 <굿바이, 사장의 시대> 중에서
협동조합의 도시인 스페인의 몬드라곤, 이탈리아의 볼로냐를 돌아다니며 들은 이야기 중 공통적인 것이 바로 교육의 중요성이었다. 몬드라곤의 교육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하나는 직업교육인데, 호세 마리아 신부가 직업학교를 만들어 기술교육을 시작한 것이 그 시초다. 두 번째는 바로 ‘협동’ 그 자체에 관한 교육이다. 각 마을 단위별로 있는 수많은 모임마다 협동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교육한다. 로렌조 씨는 이렇게 얘기했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연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인식부터 만들어줘야 합니다. 물론 경쟁을 하면 멀리 가죠. 발전도 합니다. 하지만 협동하면 그것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발전도 할 수 있습니다. 문화를 바꾸는 것
은 힘든 작업이지만 계속 그 정신을 설파해나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협동하면 더 멀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60년 가까이 협동, 연대하며 기적을 만들어낸 몬드라곤 사람들의 방식이 우리에게도 가능할까? 경쟁에만 익숙한 우리 사회, 경쟁만이 유일한 경제방식이라고 알고 살아온 기성세대 베이비부머들에게도 협동과 연대해서 ‘함께 살아보자’가 통할까.
2부 1장 <연대의 고수를 찾아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