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94643410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Ⅰ. 산책길 하나, 아주 보통의 어느 날
나, 지금, 여기, 잘 살고 있는 걸까? _ 《뭐라도 되겠지》, 김중혁 지음
골 때리는 영국 청년의 스펙터클 거래일주 _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코너 우드먼 지음
때로 삶은 너무 불친절해 _ 《웃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실은 미치도록 살고 싶었다 _ 《자살가게》, 장퇼레 지음
가슴으로 사는 삶 _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어느 지식인의 바보 선언 _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마르탱 파주 지음
눈앞의 현금 50억, 당신의 선택은? _ 《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지음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우리 반 학생입니다 _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서점에서 인생을 배운 한 남자 _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지음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할 권리 _ 《사르키 바트만》, 레이철 홈스 지음
가난뱅이가 어때서? _ 《가난뱅이의 역습》 / 《가난뱅이 난장쇼》,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이 막장 가족이 사랑스러운 이유 _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Ⅱ. 산책길 둘, 문득 네 생각이 나서
오래된 연인들을 위하여 _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새벽 세 시, 당신의 이메일 _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마음속에 켜진 등불 때문에 _ 《사람의 세상에서 죽다》, 리루이 지음
당신만을 위한 박물관을 만들겠어요 _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 지음
오! 나의 뮤즈! _ 《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사랑하고 사랑 받을 그대에게 _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그 사람과 함께라면 _ 《늦어도 11월에는》, 한스 에리히 노삭 지음
이토록 아름다운 갈망 이야기 _ 《은교》, 박범신 지음
추남이 보내는 사랑의 세레나데 _ 《시라노》, 에드몽 로스탕 지음
질투의 끝장을 보여주겠노라 _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줄리언 반스 지음
매일 밥상 엎는 남자 _ 《자학의 시 1,2》, 고다 요시이에 지음
이토록 잔혹하고 끔찍한 사랑이라니! _ 《내 남자》,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기다림의 순간이 나를 가장 떨리게 만든다 _《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지음
Ⅲ. 산책길 셋, 때로는 구불구불한 꿈
과연 그곳에 가면 행복할까? _ 《곰스크로 가는 기차》,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결혼 꼭 해야 하냐고요? _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_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신념보다 강한 것은 없다 _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위화 지음
욕망에 흔들리는 삶에게 _ 《상처받지 않을 권리》, 강신주 지음
천일야화, 그들의 이야기 _ 《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세상과 소통하기엔 충분했다 _ 《눈으로 희망을 쓰다》, 이규연·박승일 지음
오묘한 인생의 맛 _ 《나, 제왕의 생애》, 쑤퉁 지음
위로를 얻는 음식 이야기 _ 《차별받은 식탁》, 우헤하라 요시히로 지음
신분상승을 꿈꾸는 그대에게 _ 《벨아미》, 기 드 모파상 지음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_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제스 월터 지음
드림카를 꿈꾸며 _ 《그 남자의 자동차》, 신동헌 지음
이야기에 미친 조선의 한 남자 _ 《꾼》, 이화경 지음
이것이 당신이 원한 것입니까 _ 《십자군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그림 속 완벽한 여인 _ 《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그들이 꿈꿨던 세계 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척 코어, 마빈 클로스 지음
Ⅳ. 산책길 넷, 이왕이면 남다르게
때밀이에게도 근성은 있다! _ 《목욕의 신》, 하일권 지음
도심 속 상자인간의 고백 _ 《상자인간》, 아베 고보 지음 .249
이 남자가 일하는 법 _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A.J. 제이콥스 지음 .254
눈먼 작가 이야기 _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258
15년간 2,900페이지를 만들다 _ 《배를 엮다》, 미우라 시온 지음 .262
대통령을 끌어내리다 _ 《권력과 싸우는 기자들》, 알리샤 C. 셰퍼드 지음 .267
메디치 가문이 존경받는 이유 _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김상근 지음 .273
조지 오웰, 그는 왜 쓰는가? _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지음 .278
부의 강물에 버려진 이들 _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284
죽어라 일해도 무시당하는 우리 _ 《노동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290
내가 글을 쓰면 누군가 죽어간다 _ 《컨설턴트》, 임성순 지음 .296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 _ 《그라민은행 이야기》,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301
「리듬이 덧붙이다, 책장 귀퉁이에서 발견한 이야기들」
.책 읽기 좋은 시간
.좋은 책은 어떻게 고를까?
.서평 쓰는 시간
.내가 책을 좋아하는 7가지 이유
.리듬의 책으로 하는 자기고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소설의 백미이자 최고의 사건은 ‘빤스 사건’이다. 이 사건은 찌질함의 정점을 보여주며 동시에 이들이 그럼에도 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어린이용 빤쓰 하나를 둘러싸고 온 가족이 거실이란느 공간에 모였을 때의 희극성과 동시에 몰려오는 코끝 찡함이란! 웃음이 터져버렸던 순간도, 후에 그 사건의 뒤편에 있는 가족 간의 사랑을 느꼈을 때의 코끝 찡함도 다 이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세한 이 ‘빤스 사건’의 전말은 소설을 통해 꼭 확인하길 바란다. 이 소설 최고의 장면이니!
주인공 역시 현실이 아닌 다른 이상의 공간에서 행복을 찾았다. 지금 나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이상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아내, 나를 둘러싼 친구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다.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난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하루키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첫째, 그는 웃음을 잘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1Q84 그 주제의 무거움 때문에》). 둘째, 그는 우리네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4차원 세계의 사람일 것이다(《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상상력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는 매우 고리타분하며 보수적인 아저씨일 것이다. 사실 이 같은 오해 때문에 《잡문집》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한 편 한 편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하던 하루키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 사람, 정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