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94664491
· 쪽수 : 263쪽
· 출판일 : 2013-10-05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이철, 김인중, 김희자, 최종천 … 7
프롤로그 내 안에 묵상(QT)이 있다. … 13
아담 연보 … 25
Part 1. 흙으로 아담을 지으시고 … 49
1. 에덴을 회상하다. … 51
2. 에덴환상곡 … 60
3. 선악과에 가리워졌던 생명나무의 비밀 … 69
4. 후회는 또 다른 희망을 낳고 … 75
5. 모질고 씁쓸한 회상 속으로 … 84
6.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93
7. 타락애가전서(墮落哀歌前書) … 102
8. 타락애가후서(墮落哀歌後書) … 112
Part 2.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 129
1. 사랑하는 아들 가인(Cain)을 생각하며 … 131
2. 130년간 숙성된 고독, 그 뒤에 흐르는 희망의 서곡 … 139
3.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 149
4. 하나님, 저 아담입니다! … 160
5. 나의 사랑하는 아내, 하와에게 … 168
6. 실패마저도 은혜의 통로로 삼아주셨네. … 175
7. 믿음의 계보를 이을 셋째아들을 주시다. … 186
8. 두 번 나를 찾아오신 하나님 … 196
9. 가인의 후예들 … 211
10. 사랑하는 남편, 아담에게 … 225
11. 때가 차매 … 239
에필로그 아담에게 인생을 묻다. … 25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자의 말
묵상이란
묵상이란 하나님을 보고 듣고 생각함이다. 하나님을 알고 느끼고 닮아감이다. 동시에 그분에게 비춰진 나를 보는 거울이다. 말씀의 창(窓) 앞에 나를 세움이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을 묵상하고야 말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에서 잉태되고 숨을 쉰다. 내 쪽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문을 여는 게 아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이 나를 향해 활짝 열어놓으신 교제의 악수다.
그 틈을 통해 매 순간마다 생생하게 하나님을 보는 것, 이것을 통해 하나님을 호흡하는 것이다. 나는 말씀을 읽지만 하나님은 나를 묵상하신다. 그것을 아는 것이 묵상이다. 묵상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다. 적용 몇 개를 발견하려는 조급함 이전에 주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벌거숭이로 정직하게 서야한다. 내 추한 것을 내려놓으면 하나님이 거룩함으로 입혀주심을 맛 볼 수 있다.
나를 보면 절망하지만 하나님 아버지를 보면서 희망을 캐낸다. 내 안에 두 법이 싸우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대면하게 된다. 하나님 아버지가 그리운 사람으로 그분을 정직하게 누리게 된다. 말씀의 거울에 비춰진 나를 보게 된다. 이는 주님께 삶의 초점을 맞춰가는 연습이요, 주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으로 기다리시는지 알아감이다.
내 영혼의 창을 주님께 열어 보여 드림이다. 묵상은 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말씀으로 목욕하는 것이다. 말씀과 함께 오늘을 씨앗 삼아 미래로 가는 여행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멋진 분인가를 알아가는 연습이요, 누구도 배석하지 않고서나 홀로 주님을 만나는 행복이며,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움이다. 내 영적 무게를 말씀이라는 저울에 달아보는 것이요, 나의 전부를 주님께 다 보여드림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행복을 열어주는 선물이다. 그리고 이 땅 안에 심겨진 저 땅의 영광을 맛보는 것이다. 묵상은 거룩에 이르는 연습이다.
하나님 아버지를, 내 주님을, 성령님을 생각함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다.
생각을 삶으로 담아내고, 삶을 생각으로 빚어간다. 가장 정직한 나를 만나는 접점이며, 가난한 나를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세우는 시간이다. 하나님이 아버지로 나를 만나주시는 은혜의 통로요, 기다림이다. 들음이며, 봄이고, 생각함이다. 또 호흡과 느낌, 그리고 삶이다. 그만큼 묵상하는 삶은 아름답다.
묵상의 씨앗
고등학교 1학년 여름부터다. 3대째 믿음의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란 나에게 주님은 묵상으로 찾아오셨다. 내 안에 보여 진 추한 나를 당신 자신으로 덮으셨다. 그건 한 마디로 사랑이었다. 고통스러울 만큼 많이 아팠지만, 그것은 점차 그분의 따뜻함을 덧입으며 조금씩 자라갔다.
그때부터 묵상은 내 영혼과 삶의 여정에 친밀한 친구가 되었다. 성경 안에 살아 숨 쉬는 주님과 울고 웃고, 지지고 볶고, 휘청거리며 토해 낸 3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간들, 그 안에서 주님은 늘 나를 만져주시고 안아주셨다. 지금껏 부끄러움과 황송함 밖에 드린 게 없지만 내 영혼의 뜨락엔 따끈따끈한 묵상을 퍼 올리는 맛이 쏠쏠하다. 나는 지금껏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왔고, 그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그게 오늘도 묵상 곁에 머무는 삶을 사는 이유다. 이 씨앗이 자라 아름다운 열매를 삶으로 거두는 묵상의 실상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감 사
창세기를 펼 때마다 아담은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자화상이었다. 아담은 구약의 탕자다. 나 역시 하나님의 거울에 비춰볼 때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가면서 조그만 연민이 ‘생각창고’에 모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를 미화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를 정죄하고 돌을 던질 생각은 더욱 없다. 다만 내 묵상의 앵글 안에서 그를 느껴보고 싶었다. 언젠가 아담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기에 그럴 때 혼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담 곁에 조금 머물러 있어 보았다. 이 책은 그 흔적의 조그만 산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