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달이 뜬다

차례
시인의 말

1 사람_꽃물 같은 네온 사이로
신부
안부 한 잎
노을이 그녀를 좋아해서
갈색의 파문
손금을 바꾼 날
고뇌의 만취
소네트 - 립스틱
나의 별은
그대가 숨긴 말
네 몸엔 바다가 산다
만남을 둘러싼 추상화
비집
살찐 우울
언젠가의 연애편지

2 그랬던 그날_빙글 도는 눈빛 하나
그러나, 그래도
망각의 포옹
너는 꽃답지 않으나
피안의 오후
상상, 원색으로
사랑하고 남은 것
또 스치다
목어를 놓아주다
이런 스마트폰
수신 확인
그늘의 속살
광대놀음
고독을 위한 착상

3 꽃, 그리고_노래에 하루를 얹어
상사초
족두리꽃
목련곡
라일락
풀벌레의 잠행
청빛, 달아난다
억새꽃 소묘
서성이다 꽃물 들다
은방울꽃 앞에서
나목
난초꽃
별들이 산다
나를 훔친다
꽃을 꺾지 마세요

4 봄 여름 가을 겨울 봄_휘청대며 풋잠 온다
봄이 나에게
새싹에 대한 관찰
그대, 아지랑이
파도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쪽빛 바다
가을 햇살
흔한 가을 한때
이제 가을 속으로
가을, 꽃말을 잃다
밤의 가을
겨울을 씹다
물레를 돌리며
고요를 만지작거리다
그해 서울, 풀꽃
봄날, 간지러움

5 오늘 하루_꾸벅이다 놓쳐버린 가락들
서정의 취사
푸른 은둔
서투른 길눈
노을을 이고 서서
걷다, 적요까지
몇 알의 눈물을 닦고
커피에 관한 서사
잃은 그림 찾기
고향에 내련간 낮잠
달빛 진 자리
감이 놓인 정물화
그늘을 개어놓고
해진 눈물 기워
항아리 내면을 보는 감상적 소견
서울 한밤
손톱에 달이 뜬다

내게 있어 문학은 현재 진행형 연정
한분순 연보
한분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