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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수용소

산둥 수용소

(제2차 세계대전 중국의 한 포로 수용소에서 기록한 인간 실존 보고서)

랭던 길키 (지은이), 이선숙 (옮긴이)
  |  
새물결플러스
2013-03-27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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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 수용소

책 정보

· 제목 : 산둥 수용소 (제2차 세계대전 중국의 한 포로 수용소에서 기록한 인간 실존 보고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4752389
· 쪽수 : 450쪽

책 소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산둥 수용소에 억류된 서양인 포로 2,000여 명 가운데 한 명이었던 저자는, 수용소에 모인 각계각층의 사람들 속에서 인류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작은 문명'을 발견하고 그 이모저모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목차

서문

1장 미지의 곳으로
2장 생존하는 법을 배우다
3장 계란, 경비, 사랑
4장 약, 레시피, 혹은 난국을 헤쳐가는 비
5장 개인 공간
6장 뒤섞인 축복
7장 설탕, 그리고 정치
8장 무질서에 대한 두려움
9장 성도들, 사제들, 설교가들 Ⅰ
10장 성도들, 사제들, 설교가들 Ⅱ
11장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12장 하늘로부터 나타난 구원자
13장 위현에서의 마지막 날들
14장 모든 것이 끝난 후

저자소개

랭던 길키 ()    정보 더보기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랭던 길키는 1954년 라인홀드 니버의 지도 아래 컬럼비아 대학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9년 은퇴할 때까지 시카고 대학의 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혼돈의 시대”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온 길키는 15권에 달하는 저서와 100편이 넘는 논문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은 작품은 『산둥 수용소』(1966)다. 1939년 하버드 대학 철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길키는 그 다음 해 중국 북경으로 가서 연경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중,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산둥에 있는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영화 <불의 전차>의 주인공인 에릭 리델도 중국에서 선교사로 일하다가 같은 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 길키는 이 책에서 리델의 마지막 나날에 관한 소중한 증언을 남기고 있다). 1943년 3월부터 1945년 9월에 이르는 2년 반 동안의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격동과 야만의 20세기에 죄와 은혜 같은 전통적인 상징을 다시 한 번 깊게 성찰할 필요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역설했으며, 전후 세계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필적하는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전쟁 후 고국으로 돌아온 길키는 미국 전역을 돌며,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안정 속에서 자국 중심적 이기주의로 흐르는 미국을 향해 경종을 울리는 강연에 힘썼다. 다른 대표적인 저서로는 Religion and the Scientific Future: Reflections on Myth, Science, and Theology(1970), On Niebuhr: A Theological Study(2001), Through the Tempest: Theological Voyages in a Pluralistic Culture(2005) 등이 있다. 길키의 신학이 가진 의미와 공헌에 대해서는, 브라이언 왈쉬가 Langdon Gilkey: Theologian for a Culture in Decline이라는 책에서 전체적이고 적실한 초상을 그려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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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세종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리셉트 출판사에서 3년간 편집부 팀장으로 일하였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적인 번역서로는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산둥 수용소』, 『예수와 땅의 신학』(이상 새물결플러스), 『컬러 스토리 바이블』(주니어아가페),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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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만일 우리가 계속해서 고문을 당하고 굶주리는 상황에 처했다면, 공동생활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삶이 조금 더 안전했다면, 인간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그렇게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실험할 때 다루기 쉬운 규모로 연구 집단을 축소하고 거기에 압력을 가해서 그 대상의 구조를 드러내듯, 이 수용소는 크고 복잡한 사회를 관찰 가능한 정도로 축소한 규모에다 삶에 엄청난 긴장감까지 더해져서, 인간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를 여실히 드러냈다.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수용소에서의 삶이 일상적인 삶보다 인간의 사회적·도덕적 문제들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인격의 실패로 인해 야기되었다. 우리에게는 도덕적인 진실성과 자기희생이 더 요구되었다. 내가 새롭게 붙들었던 인본주의의 문제점은 인간의 과학과 기술을 신뢰한다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기술을 휘두르는 인간의 합리성과 선함에 대해 너무 순진하고 비현실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인간의 용기와 재능이 수용소 생활 전반에서 증명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힘들고 괴롭고 억압받는 상황 안에서 얼마나 인간이 정의롭지 않으며 관대하지 않은지도 여실히 드러났다.


다르비 신부에게는 들키지 않고 계란을 입수하는 비장의 방법이 있었다. 그는 수용소 담장 후미진 구석에 있는 벽의 벽돌을 한 장 빼냈다. 그러고는 반대편에서 중국인 농부가 넣어주는 계란을 같은 구멍으로 받아냈다. 경비가 나타나면, 앞쪽에서 망을 보던 두 명의 트라피스트회 수사 친구들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 신호를 들은 다르비 신부는 재빨리 계란을 기다란 수사복으로 덮은 후,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면 경비가 도착할 때쯤이면 그는 기도에 깊이 빠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세 달 동안 다르비 신부는 이런 식으로 계란을 밀수했다. 경비들은 긴 수염과 긴 옷의 “성스러운 사람들”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침내 한 경비가 담장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다르비 신부의 옷을 들어 올리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경비는 깜짝 놀랐다. 부끄럽게도 다르비 신부의 옷 안에는 150개의 계란이 들어 있었다. 경비들이 서양 성직자의 주술적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대단하게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계란을 낳는 능력이 있다고는 믿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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