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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478105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2-09-10
책 소개
목차
서 문
1장 본질 뚫어 꿈 움켜쥐다
소리로 듣고, 맛보지 말고 요리하라__임지호 13
똑같은 것 반복해야 명품, 경영보다 기술 보존 우선__권상범 20
왼손으로 그림 훈련, 불편해야 원하는 것 찾아진다__이승 28
넘치면 없어진다__선우용여 36
순간예술 춤 공연무대로 훈련 중독성 씻어낸다__안병헌 42
예술가는 자유 아니라 속박에 익숙해야__강태기 49
내진으로 흡입되는 음향 진동을 반복 감지하라__박범선 55
복잡한 전자회로 갈파해 급발진 첫 규명__박병일 63
꽃과 식물의 생로병사에서 산 지혜 터득__장형태 71
없는 것에 잠긴 우리의 아름다움 건축에 불어넣다__김개천 79
목수는 재목을 다루고 지혜로운 이는 자신을 다룬다__김진식 86
2장 삶과 예술을 역사로 끌어안다
종이 문화재 보수의 세계 일인자, 동사섭 50년__고수익 95
스스로 터득해야 창작품 생명력 강하다__한상대 102
생각지도 않던 작품 구워져 도자기 맛 낸다__서광수 108
색감으로 과거와 미래 연결해야 맑은 색__박철원 116
가죽이 옻칠 입어 철강보다 강해진다__박성규 123
소뿔로 화사한 세계의 미감 장악__이재만 131
철주물의 미소 꿰뚫어 청동상 초석 닦았다__송창일 139
가식은 장인의 적, 쉼없이 마음 밭 갈아야__박문열 147
붓의 털끝 하나씩 간추리며 0.1mm 속 살핀다__문상호 154
도막 내면을 숨 쉬며 잠들게 하라__손대현 162
고려지, 음양지-한지가 첨단과학과 겨룬다__장용훈 170
천 년 전 책 표지와 ‘시전지’로 현대문방구 압도__이효우 177
삶과 공유하는 가장 폭넓은 예술이 단청__홍창원 185
매듭은 황금비율의 체화 통로, 치수의 완결점__황순자 193
창조는 자연의 연장, 자수 색감으로 구현__유희순 201
역사의 가교로 영원함 내뿜는 항아리가 평등 가르쳐__이영자 209
3장 詩書.畵로 문화 보편성 일궈내다
정직하려면 시를 써라__정완영 219
뼈와 살의 글씨에 힘줄 살려야 조형미 산다__정상옥 226
내려놓고 빼고 버려야 경지의 그림__박경호 233
강렬한 색, 한국화의 감성이 세계를 움직인다__전준엽 240
멋과 아름다움이 원색구도의 합리화__윤인수 248
어느 순간에도 그림 그릴 자신 유지가 목표__강창호 256
4장 영혼의 마음 기예로 풀어낸다
팝과 재즈도 융합, 국악의 대중화 거침없다__이생강 265
내가 먼저 좋아하면 누구든 나 좋아한다__송해 271
지킬 것 지켜야 순리대로 간다__이은관 277
민속 공연에서 새 바람의 선도 주자 자청__김뻑국 284
죽을 힘 다해 부르면 듣는 깊이 다르다__장사익 290
소리, 마음으로 들어야 귀와 눈 열린다__문영식 297
소름 돋을 정교함 살려야 감정과 가창력 일체화__웅산 304
5장 역사와의 소통 길목을 터주다
합리와 균형의 史觀 창출-비판적 탐독 즐겨라__이이화 313
인지력이 퍼즐처럼 총력전 펼친 유물 앞에 서라__김정희 321
화해의 지연은 정의에 대한 부정과 같다__서중석 329
두려움 없이 읽어야 지혜와 영어도 절로 터득__김영로 336
평범하지만 간결한 설명 · 문장력에 집중하라__이경희 343
주변 문화 흡수하고 이해의 폭 넓혀라__권두현 350
개인 행복권에 묶인 입맛, 공동 가치로 이동__유영재 358
인간의 직관, 조형미의 완벽성, 손을 따라 그냥 가라__하진희 367
죽은 자와 산 자 간에 화합과 희망의 다리 놓자__유재철 374
중세 언어 알아야 민족 주체성 살린다__김영배 3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요리란, 물. 바람. 불. 빛을 담은 우주의 재료에 영혼을 담아 삶을 살찌우는 일이라고 한다. 자연의 변화가 심해지는 요즘 요리의 정작 장인은 할머니라고 한다. 요리는 생명을 살리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고 그림은 영혼의 쉼터를 찾아가는 것이다.
건축에서 예술의 극치는 선이고 선의 백미는 한옥의 처마 곡선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해외에 한옥 집을 지어야 세계화이다. 나무는 잘렸다고 죽는 것이 아니다. 성장이 멈췄지만 그 기능은 살아있다. 그래서 기둥은 거꾸로 세우면 썩는다.
화각은 소뿔을 다루는 장인이다. 화각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밖에 없다.
조각조각 소뿔 평면도를 이어붙이는 작업은 정밀과학이다. 0.4mm 정도의 머리카락 같이 가늘게 다듬어 아교로 붙여 십이장생도나 부모은중경 같은 작품을 완성하려면 화각 100여 장이 넘게 소요된다. 화각은 일제가 빼앗아 가지 못한 유일한 전통기능이다.
매듭의 관건은 손에 익어지는 강약조절이라고 할 수 있다. 손만이 아는 길이와 강약의 깊이에 들어가면 저절로 마음 수양이 된다. 매듭의 특성은 신성(神性)과 속성(俗性)의 배합으로 하늘과 땅을 맺어준다. 잘못 맺은 것은 잘 풀어주는 인생살이의 필수품이라는 양면이 병행한다. 끈은 둥근 것과 납작한 것 두 가지가 있다.
장황사 이름도 생소하다. 종이 문화재 고문서와 고서화를 수리 복원하는 직업이라고 한다. 고서의 낡은 부분을 보수하고 표구를 수리하는 사람들을 장황사, 흔히 표구사라고 한다. 표구라는 말은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옹기는 도자기처럼 예쁘지 않다. 울퉁불퉁 일그러지고 방울이 생겨도 그 멋은 토종 그대로이다. 도시에서는 사라져가지만 시골 뒤뜰에 가면 윤기나는 항아리부터 투박하고 거친 듯하지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가 자리잡고 있다. 옛날 어머니들은 이곳 장독대에서 정안수를 떠놓고 가정의 안녕을 빌곤 했다. 옹기는 두 아름이 넘는 것부터 주먹만한 것까지 다양하고 쓰임새도 장독부터 찌개용 투가리, 간장그릇 등 다양하게 쓰인다.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자 민화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고 어깨가 절로 흔들린다. 오늘날의 예술품은 민화에서 모티브를 찾는다. 한국화, 겨레그림, 속화, 별화, 잡화, 민속화 등 다양한 명칭은 당연하다. 민화의 예술성은 미의식과 정서를 표현한 것이고 민화만이 갖는 독특하고 신비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