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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8899478136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5-04-2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첫째 마디
어리석은 사람의 소금 먹기 / 바보의 우유 저장법 / 대머리 사나이의 과대망상 / 바람난 아내를 둔 사나이 / 물 마시지 않는 이유 / 내친걸음에 아들 죽이기 / 아첨꾼의 실체 / 몸에 맞지 않는 옷 / 과장된 자랑의 함정 / 3층부터 집 짓기 / 점술사의 속임수 / 부채 바람으로 숯불 끄기 / 참을성 없는 사람 / 길잡이를 죽인 상인들
둘째 마디
현명한 의사의 방편 / 사탕수수 달게 키우는 묘책 / 고지식한 사람의 수지계산 / 하루 종일 칼만 가는 사나이 / 엉뚱한 곳에서 은사발 찾기 / 권력자의 횡포 / 자식 낳으려고 하는 투기 / 흑단향 숯을 파는 사람 / 비단 팔아 사 입은 삼베옷 / 볶은 깨를 심는 농부 / 물과 불의 쓰임새 / 임금님 버릇 흉내내기 / 치료하기 위해 낸 상처 / 아내의 코수술
셋째 마디
황당한 얘기 믿다가 당황해 하는 벌거숭이 / 결혼하지 않고 아들 낳기 / 만드는 사람과 부수는 사람 / 훔치다가 모두 잃은 도둑 / 어리석은 사람의 과일 따기 / 50리를 30리로 줄이는 법 / 거울 속의 사나이 / 수행자의 눈 빼는 어리석음 / 목동의 자포자기 / 더 이상 필요 없는 물 / 최선과 최악 사이 / 환자도 대머리, 의사도 대머리 / 옛날 얘기 속의 어부지리 / 비단으로 덮은 낙타 가죽
넷째 마디
큰 노력 작은 결실 / 떡 반 개 먹고 배부른 사람 / 보물은 놔두고 문만 지킨 하인 / 세상에 둘도 없는 거짓말 / 꽃을 훔치려던 사나이의 실수 / 여우의 오해 / 들어도 어리둥절한 대답 / 병 고치다가 사람 죽인 의사 / 다섯 명의 똑똑한 바보 / 연주료 못 받게 된 음악가 / 스승님 다리 부러뜨리기 / 불구덩이에 떨어진 뱀 / 이발사가 된 대신 / ‘없는 물건’이라는 물건
다섯째 마디
아첨하기 경쟁 / 공평하게 재산 나누는 법 / 한눈팔다가 배곯은 사나이 / 물속에 비친 황금 그림자 / 만물의 형상 만들기 / 환자의 태도 / 도망쳐야 했던 이유 / 귀신과 힘겨루기 / 벼락출세한 사나이 / 말만 앞세운 선장 아들 / 마지막 한 개 남은 떡 / 남은 해치려는 마음 / 이상한 미풍양속 / 어느 하인의 과일 심부름
여섯째 마디
어리석은 중도(中道)의 길 / 입이 찢어진 까닭 / 겁쟁이의 무용담 / 세수하기 싫은 사나이 / 엉터리 조언 / 아름다운 병에 걸린 농부 / 수나귀에서 젖 짜기 / 내용도 모르고 하는 심부름 / 잔꾀 때문에 당하는 고통 / 의사 처방 무시한 환자 / 오해 때문에 생긴 일 / 가마 타고 짓는 농사 / 원숭이의 엉뚱한 화풀이 / 달밤에 매맞은 억울한 개
일곱째 마디
눈병이 무서워 눈알 빼기 / 아들의 귀를 자른 아버지 / 뜻밖에 만난 횡재 / 한 개 때문에 잃어버린 열 개 / 독사를 가슴에 품은 이유 / 놓쳐 버린 절호의 기회 / 가난뱅이의 분노 / 환각제 먹고 신세 망친 소년 / 난처한 일 떠넘기기 / 간음하다가 맞아 죽은 사나이 / 수비둘기의 오해 / 자기 눈을 멀게 한 사람 / 배신자의 말로 / 어리석은 자의 책임
저자소개
책속에서
떡 반 개 먹고 배부른 사람
어떤 사람이 배가 몹시 고팠다. 다행히 일곱 개의 떡을 구해 허겁지겁 먹었다. 그 떡은 조금 크게 빚은 것이어서 여섯 개 반을 먹자 벌써 배가 불렀다.
‘내가 지금 배가 부른 것은 이 반 개의 떡 때문이다. 앞에 먹은 여섯 개는 공연히 헛수고로 먹은 것이다. 진작 반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 줄 알았더라면 여섯 개를 다 먹을 것이 아니라 반 개를 먼저 먹었을 것을…….’
그는 스스로 자기가 어리석어서 그렇다고 부끄러워하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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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부모나 스승의 은혜를 잊고 지내는 수가 많다. 잊어버린다기보다 잊어버리려고 한다. 부모나 스승의 은혜를 자주 생각하다 보면 왠지 부담이 되고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나 생각해보면 오늘의 ‘나’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져서 자란 것이 아니다. 지금 그렇게 사는 것이 도두 다 나 잘나서 그런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부모님이 불면 날아갈세라 애지중지 키워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다. 스승님이 회초리 들고 잘못을 타이르고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면 까막눈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로 오늘의 나는 그런 공(功)으로 키워진 존재다. 결코 처음부터 박사로 태어났고, 사장이나 장관으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중략)
일곱 개의 떡을 놓고 여섯 개를 먹지 않았다면 반 개로는 도저히 배가 불러지지 않는다. 우화 속의 주인공은 바보 천치니까 그렇다 치고, 허우대 멀쩡한 사람으로 그렇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게 여섯 개의 떡이 되어준 사람들, 그분들의 아름다운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본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