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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종교에세이 > 불교
· ISBN : 979118743316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9-07-08
책 소개
목차
1.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제1장 무소유란 무엇인가
_무소유란?
_부정에서 긍정으로
_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제2장 사랑의 의미
_사랑은 왜 변하는가
_원망을 낳지 않는 사랑법
_사랑은 샘물 같아서
제3장 욕심을 버리고
_탐욕이냐 자비냐
_부처님도 정치를 할까 생각했다
_동쪽으로 기운 나무 동쪽으로 쓰러져
제4장 스님이 본 미국
_불교에 관심 갖는 서구인
_미국에서 배워야 할 점
_우리가 미국 입장이라면?
제5장 전쟁을 막으려면
_핵은 포기해야
_우리 국민이 살 길
_피할 수 있으면 전쟁은 피해야
제6장 잘난 사람 못난 사람
_석가모니도 운전은 못해
_이름을 내려고 애쓰는 것은
_소 머슴으로 절에 들어와
2. 벽암록이 우리에게 전하는 지혜
_‘사족(蛇足)’에 대한 변명
_날마다 좋은 날
_톡톡 탁탁
_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_대웅봉에 홀로 앉아
_아직도 설법하지 않은 것
_아니지 아니야
3. 《무문관(無門關)》을 통해 본 우리 인생
_무문의 머리말
_조주의 개
_향엄의 나뭇가지
_조주의 바릿대
_청세의 술 석 잔
_동산의 몽둥이
4. 선문선답에서 깨닫다
_머리말
중국 선사
_요즘 시장의 쌀값이 얼마이더냐…청원행사(靑原行思)
_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백장회해(百丈懷海)
_내 마누라도 그것을 아는데…감지행자(甘贄行者)
한국 선사
_만법(萬法)은 모두 마음에서 생긴다…원효 대사(元曉大師)
_밥은 내가 먹고 배는 누님이 부를 수만 있다면…보조지눌(普照知訥)
_오동잎 떨어지니 온 천하가 가을이로세…동산혜일(東山慧日)
일본 선사
_천하일미의 단무지 다쿠안…다쿠안(澤庵宗彭)
_왜 여자를 안고 잠자리에 드는가…하라단잔(覺仙原坦山)
_너의 분노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이냐…도쿠온(荻野獨園)
5. 이야기가 있는 詩
제1장 절간 이야기
_절간 이야기 4
_절간 이야기 18
_절간 이야기 29
제2장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_내가 나를 바라보니
_고향당(古香堂) 하루
_산에 사는 날에
제3장 적멸을 위하여
_근음(近吟) - 몰자미(沒滋味)의 서품(序品)
_적멸을 위하여
_사랑의 거리
제4장 아득한 성자
-숨 돌리기 위하여
-자갈치 아즈매와 갈매기
-아득한 성자
책속에서
나는 무소유가 아니라 무집착을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소유란 어차피 불가능한 것입니다. 물질적 수단 없이 인간의 생활은 도저히 영위되지 않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옷을 입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서리를 피할 수 있는 집에서 잠을 자야 합니다. 그러자면 돈이 필요합니다.
무소유란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돈은 벌어야 하지만 정당하게 벌고 정당하게 써야 합니다. 이것을 불교는 나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남에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조금만 덜 주어도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이기심이고 탐욕입니다. 탐욕은 아무리 채워도 부족합니다. 갈증이 가시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조건 없이 주는 미소요. 조건 없는 용서요, 조건 없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기보다는 받으려고만 합니다. 여기서 목마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 절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밥 짓는 공양주보살과 허드렛일 돌보는 부목처사입니다. 그 사람들은 제가 갖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절의 부목처사는 저보다 뛰어난 데가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자동차 운전을 못하는데 그 사람은 운전을 잘해요.
석가모니도 운전은 못했어요. 운전을 못하는 사람한테 운전을 잘 하는 것처럼 잘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