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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꿈, 긴 여정

민들레 꿈, 긴 여정

(박연수 단상집)

박연수 (지은이)
현자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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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꿈, 긴 여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민들레 꿈, 긴 여정 (박연수 단상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82008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7-07

책 소개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하며, 침묵으로 다져놓았던 마음의 울림. 이 울림의 더듬이로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을 발견한다. 어느 날 침묵의 무게를 벗어난 내면의 울림이 공명하며 밖을 향해 퍼져 나아간다. 내밀한 그리움이 그대를 만나러 가는 하루의 이야기이다.

목차

서문 …5

첫 번째/ 삶, 더불어 가다

아침 새벽 공기 …12
어느 날 천천히 …14
다시 처음으로 …18
누군가에게 기대되는 …20
내 안의 벽 …22
자신을 향한 조용한 외침 …25
우리가 바라보는 것들 …28
잊힌 이야기들 …31
시간이 흐른 뒤에야 …34
하루살이의 꿈 …36
다시 시작합니다 …44
버팀목 …48
공동체 …50
스승 …52
무조건 감사 …54
인연의 힘 …56
늦은 밤, 거리의 악사 …58
지하철에서 …60
보이는 것들의 허상 …62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은 …65
세 사람의 잣대와 규칙 …67
어둠이 물러나는 시간 …70
좋은 목소리 …72
인생의 틀 속에서 …75
감사 …78

두 번째/ 행복, 소소한 일상

소소한 행복 찾기 …82
황제를 위한 콘서트를 보고 …84
시간이 흐른 뒤에 …87
1%의 작은 시도 …90
비가 내리면 …93
불자동차 …96
생각의 파편 …99
공감과 경청 …102
이어지는 삶과 죽음 …104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 …106
또 다시 산다는 것은 …110
희망을 위해 마음 비우기 …112
격이 달라서 실례라고 합니다 …114
침묵하며 창밖을 봅니다 …116
느림보 우체통 …118
다시 배우기 …120
어느새 올챙이가 …123
영화 한 편 …126
생선구이 …128
인색함 …131
광복동 거리 …134
말이 주는 의미 …136
주저하는 것은 …139
그리움 …142
서울에서 엄마가 …144
소풍 …146
눈이 참 나쁜 사람 …148

세 번째/ 기다림, 시간의 속삭임

첫날 첫 마음 …152
여유 시간 …154
함께 나누는 이야기 …156
천 번의 흔들림 …159
흐르는 물 1 …162
흐르는 물 2 …164
낯선 곳에서 …166
힘들 때에도 …168
솔개의 노래 …170
그리운 이름 …172
특별한 만남 …174
바쁜 하루 …176
오랜만의 외출 …178
추억 기차 …180
사람 구경 …182
자신을 세우는 일 …184
기억의 의미 …186
열한 개의 기억 …188
생각 상자 하나 …190
현재의 내 몸, 미래의 자신 …192
한 달에 한 날 …194
기다림과 인연 …196
터널 밖 …198
삶은 언제나 오르막길 …200
독립 …202
몸살 …204
견디는 것 …206

네 번째/ 계절,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준비 …210
겨울의 쉼 …212
빗소리 그리고 바람 …214
봄이 오는 길목 …216
침묵의 봄 …220
주목이 보고 싶습니다 …222
나무의 작은 소리 …224
못생긴 나무 …226
꽃들의 자태 …228
칠월이 주는 의미 …231
걸작을 위한 나만의 인생 작업 …234
풀벌레와 이슬 그리고 젖은 땅 …237
가을의 문턱에서 …240
알록달록 단풍 …243
가을 맛 …246
가을과 겨울의 길목 …249
깊어 가는 가을 …252
은행나무 …254

저자소개

박연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육십여 년을 살면서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부산, 서울 다시 김포로, 삶의 터전을 얼마나 옮겨 다녔는지 이사 경력이 나이를 따라옵니다. 얼마 전에는 건강을 잃어 여러 차례 고비도 넘겼지요. 이제는 김포에 뿌리를 내리고 또다시 비상을 꿈꾸는 독수리처럼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이력서에 쓸 번듯한 경력 한 줄 없지만 지금까지 누리고 산 것에 대해 감사할 뿐입니다. '효'지도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이동목욕봉사를 5년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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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날 천천히

이른 봄에 황사 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 날, 천천히 동네를 걸어 봅니다.
아파트와 단독이 경계선을 이루는 도시는 가끔은 황량하고 어둡기도 합니다.
한참을 걷다가 문득 눈에 들어오는 문패 하나.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삶의 박제품.
우리는 자기 집에 문패 하나 걸지 못하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집집이 문패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살 때 문패를 먼저 걸었습니다.
이름과 번지까지 선명한 그 문패는 세월의 흔적처럼 색깔이 더럽혀져 묵묵히 있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모든 집에는 번지만 남아 있지 문패는 없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자신의 위치조차 잃어버린 이방인이 되어 목적도 쉼도 없이 살아갑니다.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고궁에서 버스에서 우린 낯선 타인이 되어 스쳐 지나가지만 순간에 보이는 모습은 일상이 빚은 작은 자신이 되어 서로에게 색깔이 되어 보입니다.
무지개가 양면이 있듯이 야누스가 양면을 통해 세상을 보듯이 우린 타인을 통해 자신을 봅니다. 타인의 선택에 우리의 삶이 조금씩 변해가지만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과 같지요.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문병을 갔습니다. 멀고 긴 길이지만 보고 싶은 마음에 가는 길은 여행이 되고 만남은 또 다른 축복이 되어 가슴에서 넉넉한 저녁이 되어갑니다. 마음이 바쁜 사람은 바로 앞의 유리 벽을 보지 못해 꽝하고 부딪치면서 일어나 심한 욕을 합니다. 도대체 건물을 이렇게 만들어 내가 다쳤다고요. 뒤따르는 저는 그저 웃습니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오늘도 자식은 엄마의 마음을 몰라 준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합니다. 항상 마음속에 있는 자식은 어쩌다 한번 얼굴 한번 내밀고 모든 효도를 다 했다고 말하지요. 우리의 어머니는 자식과 긴 대화를 원합니다. 소소한 이야기 함께 웃고 손잡고 맛있는 것을 같은 마음으로 먹는 것 세월이 흘러서 자식도 이제 늙어 가지만 여전히 부모보다는 자식을 먼저 생각하지요. 흐르는 물처럼 세월이 갑니다.

이른 새벽 불광천은 지난해의 공사로 조금 표정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새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자전거 다리도 놓이고 직선에서 곡선으로 걸으면서 보는 맛이 참 좋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낯설지만,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혀 매우 빠른 걸음으로 시간에 쫓겨서 걸어갑니다. 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가고 나면 어느새 텅 빈 불광천은 새들과 흐르는 물만이 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웃는 공간 안에서도 때때로 낯선 타인이 되고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접힌 생각 속에 우리는 판단합니다. 인정과 배려는, 나와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무수한 말이 허공에서 춤을 추지만 사람의 마음에 닿지 못해 바람 속으로 날아가  버리고 모두가 떠난 자리에 비워지고 남아있는 작은 상처의 흔적들을 보듬으면서 그래도 희망이 되기 위해 다시 걸어갑니다.


생각의 파편

장기서약을 하고 나서의 삶은 360도 달라졌습니다. 사소한 것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의원에서 준 붕어빵 두 마리에도 새삼 정감이 묻어나고 그들은 넘쳐서 주는 호의지만 받는 저는 무한 기쁨입니다. 초라함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정으로 그들을 보았기에 주고받는 손길이 따뜻했습니다.
 
호주로 간 후세인 호크(호주 축구 감독) 감독은 부친께서 한국전쟁 때 한국을 위해 싸웠으며 산화(散花)한 후손입니다. 우리는 그분께 명예 한국 시민권을 주어야 합니다. 먼 호주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한국이 조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으니 진정한 한국인입니다. 과연 우리는 외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합니까?
 
40년 전에 창단되었던 쌍뚜스 합창단원들은 각기 자기 인생을 살다가 이제 다시 쌍뚜스 카톡방에서 그리움의 재회를 했습니다. 묻어 두었던 지난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반딧불처럼 생명을 가지고 카톡방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속에서 그리움과 사랑과 추억이 알알이 맺혀 산이 되고, 강이 되고, 바람이 되어 다시 만나게 합니다. 시간은 우리의 모습을 변하게 했지만, 추억으로 다시 만날 때 모두가 하나가 되고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물질 풍요의 시대에 살면서 더 빈곤한 영혼이 되고 군중 속의 고독처럼 누구나 한 번씩은 우울을 가슴에 몰래 묻고 홀로 삭히면서 겉으로는 당당한 채 하면서 슬프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손을 등 뒤에 묶어 두고서 무심한 얼굴로 걸어갑니다. 손만 내밀면 우린 언제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데…….
 
주어진 오늘이라는 선물은 각자가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돈으로 채워지고 명예로 채워지고 강박관념으로 서로 바라보는 눈빛은 살기조차 느껴지는 내 얼굴은 아닐지. 저는 더 늦게 가려 합니다. 급한 분들 먼저 보내고 어르신들 먼저 보내고 아이들도 먼저 보내고 비워지고 넓어져 보이는 거리에서 자유롭게 걸어봅니다.
 
서두르지 아니하는 거북이처럼 아주 천천히 갑니다. 모두가 가는 그곳에서 사소한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면서 가슴에 조금씩 쌓아서 다시 만날 벗에게도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그렇게 겨울의 무서운 칼바람 속에서 가슴은 더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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