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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82018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12-10
책 소개
목차
인사말_
10년의 물결을 바라보며/ 김경수 …10
초대시_
길/ 안재진 …12
편지/ 허형만 …13
통일로의 가을/ 오현정 …14
물의 표정/ 마경덕 …15
황홀한 고백/ 최창일 …16
추국(秋菊)/ 김경수 …17
평론_
자서전의 문학성과 새로운 방향/ 이정미 …21
시_
들 꽃 외 2편/ 강명숙 …40
가을에 씻긴 눈물 외 2편/ 고원구 …43
심로 외 3편/ 권아올(권중화) …47
예순 즈음에 외 2편/ 김다솔 …51
물결나비 외 2편/ 김도연 …54
바다로 간 별 외 2편/ 김무영 …59
남자의 계단 외 2편/ 김민채 …62
가을 외 4편/ 김복수 …65
산상수훈(山上垂訓) 2 외 4편/ 김석림 …70
가을은 여자다 외 2편/ 김수노기 …76
시발점 외 4편/ 김영미 …79
와인의 계절 외 2편/ 김자운(유빈) …88
달맞이 꽃 외 4편/ 김정자 …91
그늘 외 4편/ 김현희 …98
옛 사랑의 소야곡 외 2편/ 김화영 …107
답설무흔(踏雪無痕) 외 4편/ 김효순 …111
기다림 외 2편/ 박두련…116
역지사지(易地思之) 외 3편/ 박지연 …119
얼추 외 4편/ 박홍균 …125
2호차 외 2편/ 방지원 …130
인생살이 1장 외 4편/ 백왕기 …133
바람의 흔적 외 2편/ 백운순 …138
수건을 접다가 외 4편/ 변길섭 …142
호미곶 아침 햇살 받아 詩를 쓰다 외 4편/ 서동안 …147
숲을 향한 기도 외 2편/ 서이선 …152
우포늪 외 4편/ 성백원 …156
아들의 꿈 외 2편/ 손순자 …162
책 보자기 외 3편/ 송상익 …167
이사(移徙) 외 2편/ 송연주 …171
뼛속 아버지 외 2편/ 신옥철 …176
감시카메라 외 2편/ 신을소 …181
나대로 가방 외 2편/ 심영자 …184
고향 생각 외 2편/ 양회올 …188
꽃이 별이었구나 외 2편/ 여서완 …191
봄 날 외 4편/ 원연희 …194
첫 눈은 오고 외 2편/ 유나영 …200
개망초 외 4편/ 이늦닢 …203
낯설게 하기 외 2편/ 이미라 …2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10년의 물결을 바라보며
착각의 시학 사회집 제9호 “詩가 아프다고 말할 때”-
올해도 여전히 단풍은 붉고 푸르게 가을을 꾸미고 있다.
안타까웠던 시간들은 아직도 차마 마르지 못하고 푸른 눈물로 보내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나마 작가들은 글을 쓰는 고독이라도 있어 퍽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디지털의 꽃인 영상의 화려한 시대와 빠르게 번지는 문학낭송의 무대, 그리고 문학의 다양화, 베스트셀러의 단명화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지간한 자극에도 금방 익숙해지고 정신적 가치에 대한 투자는 물론 관심도 멀어져가고만 있다. 그래서 문학 판에는 메뉴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오늘의 시가, 문학이 왜소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각성과 성찰 없는 의미의 모어반복인 되풀이가 아닐까? 고민에 빠져 볼 일이다. 어쨌거나 경제적원리가 정신을 끌고 가는 사회에서 정신적 풍요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인은, 문학인은 점점 더 고독해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시인이 괴로워하는 사회 그래서 시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는지-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으로 알려진 P.B 셸리는 “하나의 시란 그것이 영원한 진리로 표현되는 인생의 의미”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데 우리로 하여금 착각의 시학 10년은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굽이굽이의 경륜과 산 넘고 강을 건너는 일상적인 것을 초극한 위치에서 무던히도 노력해왔던 지난 10년의 세월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고 문단 경력이 늘면서 더 이상의 변화나 초극의 길을 가지 않고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시인들은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상황과 어떤 마찰을 일으킬 때 그 반응들을 나타내는데 대개는 심층적 좌절이나 갈등, 숨결 내지는 극복과 조화의 몸가짐을 가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도 상당수의 작가들이 집착하고 있는 관념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상징과 은유 등을 빌어 함축과 긴장의 언어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넉넉하고 유연한 착각의 시학을 창출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착각의 시학 제9호에 참여한 작가, 초대시에 응해주신 원로 문인께 고마움의 인사를 정중히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