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 역사스페셜 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

프롤로그_역사는 소통의 기록일 수는 없는가

1장 섞임과 교류가 역사를 만든다

신라 왕족은 흉노의 후예인가
투후 김일제와 문무왕릉, 그리고 새로운 증거｜강력한 왕권을 내세운 신라 내물왕의 변혁｜흉노는 어떻게 신라에 이르게 되었을까
금나라 황족의 성(姓) 애신각라(愛新覺羅)는 신라에서 유래되었나
금태조 아골타의 아들 김올출｜중국 대륙을 제패한 신라의 후손｜신라의 광복군 중흥을 꿈꾸다｜고려, 발해는 여진의 일가다｜애신각라의 의미, 그리고 동북공정
연개소문의 사신이 투르크에 간 까닭은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의 고구려인｜필생의 라이벌, 연개소문과 당태종 이세민｜고구려와 북방 유목민족｜당고종이 갑자기 군사를 돌린 이유
우리 역사 최초의 국제결혼식은 언제 했을까
조선에 온 벽안의 이방인 새비지 랜도어｜우리 역사 최초의 국제결혼｜베트남의 사라진 왕조, 한반도에서 이씨 시조가 되다｜사야가, 혹은 김충선｜중국인들이 반기문 총장을 반기는 이유

2장 동북아 문화의 용광로, 한반도

동로마의 황금보검이 신라에 묻힌 이유는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굴된 로마식 황금보검｜황금보검은 켈트족이 만들었다?｜대불가리아 제국을 일으킨 트라키아인들｜동로마의 장인, 동방의 이민족에게 주문받다｜황금보검의 주인은 누구인가
혜초는 서역 어디까지 갔을까
해동 최초의 세계인 혜초｜역사 속에서 사라진 《왕오천축국전》의 발견｜혜초는 서역 어디까지 갔을까｜신라로 돌아오지 않은 혜초
조선 최초 전문외교관은 누구였을까
일본에서 더 유명한 조선 외교관, 이예｜왜구의 본거지 대마도를 방문하다｜진정한 외교로 왜구의 신뢰를 얻다｜이예의 교토 사신행｜조선의 선박 건조 수준을 높이다｜왜구의 침입을 봉쇄한 계해약조
동인도회사에서 코리아 호를 건조한 이유는
동인도회사, 코리아 호를 건조하다｜바티비아에서 사라진 코리아 호｜조선과 일본의 운명을 가른 대외무역정책

3장 패자의 또 다른 행보, 메신저가 되다

연오랑과 세오녀는 왜 일본의 神이 되었나
연오랑과 세오녀는 비운의 망명객｜오키섬의 조상 목엽인 부부｜연오랑과 세오녀, 그리고 카무스사노오노 미코토｜일본 신들의 고향, 고천원을 찾아서｜두 신화는 결국 같은 신화인 것일까｜한반도에서 일본의 철기문화가 비롯되었다
신라명신은 어떻게 일본 천년고도 교토의 수호신이 되었을까
신라인 하타씨, 교토 역사를 100년 앞당기다｜하치만궁의 비밀｜일본 최고의 무사, 신라사부로｜신라명신을 신으로 섬긴 엔닌｜신에서 문화로, 신라명신은 살아있다
일본 기마전투술은 고구려 후예를 통해 전해졌나
일본으로 도피한 고구려 보장왕의 아들 약광｜고마역, 고마신사 그리고 고구려｜약광과 일본 최초의 화폐, 와도가이친｜고구려에서 전파된 일본 기마전투술｜일본 속 고구려 후손들의 현재

새를 중요하게 여겼던 신라인. 유목민족에게도 새는 중요한 토템 중 하나였따. 몽골에서 출토된 돌궐시대 황금관에는 봉황으로 보이는 새가 조각되어 있다. 몽골 민족과 만주족의 시조 설화에도 새가 등장한다. 신라 서봉총(瑞鳳?)에서 출토된 금관에도 나뭇가지에 앉은 봉황 세 마리가 보인다. 결국 김알지 탄생설화의 황금상자와 흰 닭은 유목민족의 문화 코드였던 것이다. 이는 신라 김씨 왕족이 북방에서 왔음을 신화적으로 나타낸 것이다._〈신라 왕족은 흉노의 후예인가〉 중에서

중국 최대 베이징의 수도도서관 고문헌 자료실에는 각종 고서(古書)들이 보관되어 있다. 이곳에는 금황실의 가계를 기록한 《송막기문(松漠記聞)》이라는 책이 있다. 여진족 금나라에 쫓기던 송나라는 양쯔 강을 건너 항저우로 피신한다. 그리고 포로로 잡혀간 황제의 귀환을 위해 1129년 금나라에 홍호를 파견하였다. 《송막기문》은 남송의 홍호가 10년 동안 금나라에 머물며 기록한 당대의 생생한 증언이다. 그런데 송의 사신 홍호는 여진족 추장은 신라 사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_〈금나라 홍족의 성 애신각라는 신라에서 유래되었나〉 중에서

이렇듯 고구려는 돌궐을 비롯한 북방 유목제국과 정치, 군사, 문화 모든 면에서 활발히 교류하였다. 630년, 당태종이 동돌궐의 힐리가한을 생포하여 동돌궐을 복속시키자 고구려는 다음 해에 곧바로 천리장성을 쌓기 시작한다. 북방 민족의 약화가 곧바로 고구려에 위협이 되는, 순망치한의 관계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구려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다원적 세계를 추구했고, 당은 자국이 중심이 되는 일원적인 질서를 원했다. 고구려에게 있어 유목국가와의 연대는 그들의 다원적 세계관을 구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이들과의 관계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것이었다._〈연개소문의 사신이 투르크에 간 까닭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