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항문 화이트홀

이 글을 내면서

우주생명체가 꿈틀거린다
여리고, 네영혼과 만나다
이계인, 지구에 도착하다
지구에 닥쳐오는 위기의 징후
화궁조사 여리고를 찾아나선 이계인들
외계인의 흔적을 쫓아라
납치당한 영혼과 여리고
영혼. 영혼. 네영혼
지구를 지켜라!
달이여! 안녕

"설마, 목이 없는 저 인간이 소리를 냈다고 생각하나요?"
당혹스런 표정으로 명신이 주변사람들에게 되묻자, 모두들 어색한 침묵을 지켰다. 바로 그때, 영상이 가로 일직선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잠시 후 영상은 엉망이 되어 여러 개의 선들이 화면에 그어졌다. 그리고는 판독이 어려운 상태로 진행되어 갔다.
"다시 영상을 잡아 봐요."
비틀거리던 인간의 몸체가 은색 파라볼라 안테나에 부딪히자, 안테나는 넘어지며 부서졌다. 그리고는 지리산으로부터의 영상은 급속히 수축하더니 하나의 점이 되고, 이내 꺼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또 다른 신호가 포착이 되고 있었다.

-- 본문 153쪽 '외계인의 흔적을 쫓아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