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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30674995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6-03-06
책 소개
목차
오귀스트 바라카가 겪은 낭패들
“당신은 성공으로 빛나고 있네요”
자기에게로 가는 길
미래의 남자와 철조망 소녀
슈뮐 박사에게 나타난 기이한 새
제대로 쓰이지 못한 재능
범람하는 물
동네의 여왕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항불안제를 먹었는데 그 약은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켰다(한동안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심하게 땀이 났다).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그는 짧은 여행을 떠났고 어느 마을에서 만난 등산객들과 저녁에 술집에서 한잔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묘지로 오줌을 누러 나갔다. 그가 몸을 기댄 묘석이 쓰러지면서 발가락을 짜부라뜨렸고 결국 발가락 두 개는 절단해야 했다.
그녀는 그들 모두가(그녀 자신도 포함해) 타인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한다. 엑스트라.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살해당하거나 용암에 쓸려가는 단역. 하지만 자기 삶에서는 그들 자신이 중심이다. 자기 자신의 다림줄.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 다림줄들이 결집해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러다가 폭발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그녀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떼 지어 떠오른 말풍선을 상상한다. 저마다 이런 대사를 치고 있겠지. 나는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야.
그녀가 보기에는 모든 것이 젠더로 규정되어 있었다. 남자의 색이 있고 여자의 색이 있었다. 여자가 먹는 것(토마토와 참치 통조림)이 있고 남자가 먹는 것(스테이크와 키위)이 있었다. 여자의 여행지(노르망디와 키브롱 반도)가 있고 남자의 여행지(비외부코, 알프뒤에즈)가 있었다. 여자의 가구(바에 놓는 키 큰 스툴, 화장대로 쓸 수 있는 세 칸짜리 서랍장)가 있고 남자의 가구(발을 편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낮은 스툴, 소파)가 있었다. 자동차, 비누, 책(그녀의 아버지는 여성 작가의 책을 절대로 읽지 않았다. 그게 대단히 권위 있는 원칙이라도 된다는 듯이 말이다), 그 외 나머지, 우리가 아는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