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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95416938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12-09-20
책 소개
목차
서문(序文)을 대신하여
#01 젊은이들의 두뇌와 심장을 되찾아오자!
: 킴 필립스-페인의 <보이지 않는 손들(Invisible Hands)>을 읽고
#02 ‘현실투쟁’에서 패배한 유령들과 ‘역사투쟁’을 시작하면서
: 폴 존슨의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를 읽고
#03 신당 운동에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 몰튼 블랙웰의 <보수주의 조직 사업가(The Conservative Organizational Entrepreneur)>를 읽고
#04 사회운동을 하려면 돈 모으는 법부터 배워라!
: 벤자민 하트의 <당신의 大義를 다이렉트 메일로 펀딩하라(Fund Your Cause with Direct Mail)>를 읽고
#05 공짜 점심에 자유를 팔 것인가
: 밀튼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읽고
#06 이상한 전제, ‘중국의 성장이 계속된다면…’
: 칼 월터, 프레이저 하위 共著 <붉은 자본주의(Red Capitalism)>를 읽고
#07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피 고난 눈물 땀 뿐”
: 윈스턴 처칠의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Memoirs of the Second World War)>
#08 ‘자연 그대로’가 파라다이스라고?
: 찰스 피시먼의 <거대한 갈증(The Big Thirst)>을 읽고
#09 기독교 정치 이념을 찾아서
: 웨인 그루뎀의 <성경에 따른 정치학(Politics According to the Bible)>을 읽고
#10 자유인이 될 것인가, 꽃제비가 될 것인가
: 파리드 자카리아의 <자유의 미래(The Future of Freedom)>를 읽고
#11 韓, 美 민주당은 모두 ‘보수야당’으로 출발했다
: 젤 밀러의 <어느 전국 정당은 더 이상 없다(A National Party No More)>를 읽고
#12 ‘역사투쟁’의 신발끈을 동여매면서…
: 김일영의 <건국과 부국 ? 이승만, 박정희 시대의 재조명>을 읽고
#13 보수주의 운동의 진지를 구축하자!
: 니콜 호프린, 론 로빈슨 共著 <펀딩의 아버지들 ? 보수주의 운동의 숨겨진 영웅들(Funding Fathers ? The Unsung Heroes of the Conservative Movement)>을 읽고
#14 ‘뻥’을 현실로 만든 위대한 세대
: 톰 브로코의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를 읽고
#15 우리에게 배달된 통일의 초대장
: 마이클 메이어의 <세계를 변화시킨 해(The Years that Changed the World)>를 읽고
#16 대한민국에서 보수주의자로 살아가기
: 제프리 하트의 <미국 보수주의 마인드 만들기(American Conservative Mind)>를 읽고
#17 평등주의가 장악한 세상, 그 악몽…
: 아인 랜드의 <아틀라스(Atlas Shrugged)>를 읽고
#18 유대인의 창업정신, 우리의 정치 과잉
: 덴 세노르, 사울 싱어 共著 <창업국가(Start-up Nation)>를 읽고
#19 ‘포스트팩트’ 시대, 죽은 노무현의 천하삼분지계(?)
: 파라드 만주의 <이기적 진실(True Enough)>을 읽고
#20 내가 만난 푸틴, 그가 이끄는 러시아호
: 에드워드 루카스의 <신냉전(The New Cold War)>을 읽고
#21 ‘정신적 귀족’ 보수주의자의 길, 그 근간은 기독교적 세계관
: 윌리엄 버클리의 <예일대에서의 신과 인간(God & Man at Yale)>을 읽고
#22 탈북자 문제와 나의 증언, 그리고 사상적 방황
: 휘태커 챔버스의 <증인(Witness)>을 읽고
#23 4월 총선의 비밀, 극좌세력이 야당을 포획하다
: 리차드 위버의 <이념은 결과를 가진다(Ideas Have Consequences)>를 읽고
#24 저들이 가족과 교회를 저주하는 이유
: 제임스 로비슨, 제이 리처즈 共著 <분리될 수 없는(Indivisible)>을 읽고
#25 유럽은 역사로 회귀하는가?
: 조지 프리드먼의 <넥스트 디케이드(The Next Decade)>를 읽고
#26 볼쇼이 극장표에 숨겨 있던 불편한 진실
: 스티브 포브스, 엘리자베스 아메스 共著 <자본주의는 우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How Capitalism Will Save Us)>를 읽고
#27 6?25는 삶의 방식을 둘러싼 성전이었다
: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를 읽고
#28 88년 소련팀을 응원했던 ‘쓸모 있는 바보’
: 모나 채런의 <쓸모 있는 바보들(Useful Idiots)>을 읽고
#29 가난한 자 위한 정치 아닌, 가난을 없애는 정치 돼야
: 토머스 소웰의 <경제적 사실들과 오류들(Economic Facts and Fallacies)>을 읽고
#30 ‘한반도 관점’에서 ‘북한혁명’을 꿈꾸자
: 빅터 차의 <불가능한 국가(The Impossible State)>를 읽고
#31 루즈벨트의 ‘부자 때리기’는 실패했다
: 버튼 폴섬의 <‘뉴딜’이냐 ‘로딜’이냐? (New Deal or Raw Deal?)>를 읽고
#32 말래카 해협 制海權은 우리 문제다
: 로버트 카플란의 <몬순(Monsoom)>을 읽고
#33 사회개혁 아닌 가치관 회복이 필요하다
: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대붕괴(The Great Disruption)>를 읽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92년 1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 식료품 가게 앞. 달걀을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당시 소련에서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려면, 일명 ‘탈론’이라 불리는 배급표가 있어야 했다. 신분과 직업에 따라 차이가 났는데 일반 사무원이나 대학교원의 경우 성인 1인당 한 달에 달걀 10개, 보드카 1명, 담배 10갑 등이었다. 돈이 있어도 배급량 이상을 구입할 수 없게 돼 있었다.
정말 긴 줄이었다. 구불구불 이어진 줄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이날따라 날씨도 유독 춥게 느껴졌다. 거리의 수은주는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사실 러시아 겨울치고는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한 3시간쯤 줄 서 있었더니, 차례가 다가왔다. 그런데 달걀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었다. 앞에 줄 선 사람 수를 헤아려 보았다. 내 차례까지 올까? 심장이 뛰는 소리가 커져만 갔다. 다행히 달걀 10개를 손에 놓을 수 있었다. 내 뒤에 두 세 사람 정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뒤에 줄 서 있었던 러시아 할머니들의 눈에 눈물이 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같으면, 소리라도 질렀을 텐데…. 벙어리 털장갑 낀 손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각자의 길로 총총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 할머니들 가족들은 앞으로 한 달 동안 달걀을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할머니의 깊게 파인 눈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망연자실? 이 정도로는 부족한,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는 눈물 고인 푸르디 푸른 그 눈을.
- 평등주의가 장악한 세상, 그 악몽 …
- 아인 랜드의 <아틀라스(Atlas Shrugged)>를 읽고서 中
대학교 4학년이었던 1986년 3월. 필자는 압구정동의 어느 카페에서 타임지와 프랑스어 사전, 그리고 빨간색 모나미 볼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초조하게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10분쯤 지났을까? 한 젊은 남자가 들어와 이리저리 살피더니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강수 씨(당시 사용하던 필자의 운동권 가명), 맞죠?”
낯익은 얼굴이었다. 시위현장에서 여러 번 마주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됐다. 그러나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었기에 본명 같은 것은 알지 못했다. 이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동지의 투쟁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의 세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교육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당분간 저와 1대1 학습이 진행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주사의 세례’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사는 주체사상의 줄인 말이었으며, 세례란 종교의식 용어였던 것이다. 즉 “주사의 세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 ‘한반도 관점’에서 ‘북한혁명’을 꿈꾸자
- 빅터 차의 <불가능한 국가(The Impossible State)>를 읽고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