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95513101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도시 사막 한가운데서 - 김희수
내가 선택한 아이 - 윤하
이 여름이 끝나면 - 장미
작은 식탁 - 이승민
이혼, 나를 성장시킨 힘 - 숙경
환절기 - 권정연수
이사하는 날 - 이옥임
발아래 별이 있다 - 정희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을 바꾼다거나 혼자 산다고 다 자립은 아니었다. 돈과 용감함만으로는 변화가 오기는커녕 퇴행의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두 가지가 있다면 일단은 시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처럼 하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독립의 경험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 전체를 돌아보고 새롭게 살아 가는 일이다. 그렇게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가장 중요하리라 본다. 그리고 경제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말 그대로 자립은 스스로 선다는 뜻일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감 있게 운영하고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은 어렵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지금의 내 과제는 자신에 대한 애정과 엄격함을 갖는 것, 생활의 기반이 되는 직장 일을 좀 더 안정시키는 것이다. - 김희수, '도시 사막 한가운데서' 중에서
나는 새로운 변화를 결심한다. 여전히 내게 있어 심리적인 독립은 중요한 화두이다. 하지만 이제는 독립의 방식을 달리하려 한다.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법, 떼쓰는 철부지처럼 굴지 않는 법을 배워 독립하고 싶다. 다만 그 배움의 장은 내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고 상대에게 벽을 치며 홀로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깊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면서 자신을 통제할 기회를 얻게 되는 관계 맺음의 공간이 될 것이다.
독립이란 남들과 떨어져 있음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립이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것, 그 과정을 사람들로부터 격려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단순히 사람들과의 고나계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은, 이제는 독립이 아니라 고립의 의미로 다가온다. - 권정연수, '환절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