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를 납치하라

1. 산타 할아버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 노경실
2. 생선가게 아저씨와 도둑 고양이 / 장수민
3. 산타클로스가 되어 줄게 / 원유순
4. 세상에서 제일 큰 양말 / 한봉지
5. 산타클로스를 납치하라 / 권태현
6. 눈 오는 날의 초대 / 김경옥
7. 진짜 산타클로스와 가짜 산타클로스 / 차보금
8. 흰 빵과 조약돌 / 서석영

"너한테는 그렇게 할 권리가 없다. 그리고 착한 일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강제로 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서 당장 아이들의 얼굴에 그린 낙서를 지우거라."

"그렇게는 못합니다. 영영 안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열흘 정도 낙서가 남아 있는 건데, 그동안 반성을 해야 합니다." 산타 크레파스가 고집을 부리자 산타클로스가 더욱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듣는구나. 네가 정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내가 아이들의 얼굴에 그려진 낙서를 지워 주겠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능력이 많으신 건 알지만, 그건 힘들 겁니다. 그렇게 특수 크레파스로 그린 낙서는 산타크레파스인 저만 지울 수 있거든요."

"어서 빨리 낙서를 지우거라. 나는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만, 그렇다고 나쁜 짓을 한 아이에게 상처를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서 낙서를 지워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본문 7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