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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5791455
· 쪽수 : 121쪽
책 소개
목차
1부
달팽이 고백서
얼굴
톱뉴스
출산기
생일 선물
소름 돋는 지구
불타는 여자
고정관념
흉터 속의 번데기
몽유
새로운 취미
시선, 매너리즘
하루살이 양말
라식 수술
하와이에 대한 기억
안구 건조증
자카르타, 밥 먹으로 가자
숨바꼭질
길을 잃다
냉동 창고와 장미
2부
모노드라마 - 소나기
모노드라마 - 노랑머리
모노드라마 - 시계
모노드라마 - 이별
모노드라마 - 잔다르크
모노드라마 - 샤워
리모컨
애기똥풀
흑경
그런 완고함이 사소하다
아직도 지하철 안이다
스테인리스 편지
천일야화
바그다드, 생선
습관적인 사랑
이제, 나는
프리다 칼로와 나의 관계
빈방
욕탕에 꽃을 가득 띄우고
물끄러미
3부
당신이 치고 있는 푸른 피아노
그는
유산
댄스, 댄스
댄스
덩굴 식물을 키우는 여자
고무줄
거짓말 놀이
중첩된 풍경
망각
흔적
단팥죽이 흐르는, 카페
오래된 편지
시든 꽃
어떤 식사
나쁜 피
REMIX
나의 불경기는 안녕하신가
보도본부 24시
비와 사과
시인의 산문 ㅣ 나쁜 여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새로운 취미
언젠가 실수로 접시를 깬 후 나는 매일 접시를 깬다 접시를 깨며 나는 비로소 접시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접시의 그 많은 무늬들은 어디서 오나 비로소 나는 접시에게 주소를 묻는다 가끔은 접시가 대답대신 내 손가락을 찌른다 발가락을 찌른다 선명한 핏자국이 깨어진 접시에 무늬를 새긴다 선명하게 붉은 꽃이 핀다 나는 깨어진 접시의 주소가 된다 쨍그랑 내가 비명을 지른다 완벽하게 숨긴 모서리들을 와르르 쏟아낸다 나도 모르는 모서리, 낯선 주소, 낯선 남자... 알고 보니 그는 오래될수록 낯설어지는 남편, 그가 내 오래된 찬장에 새 접시를 채우고 있다 그가 비로소 아내의 새로운 취미를 눈치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