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먹던 밥을 버리네

1부
처음처럼
가창오리, 가창오리
흉터가 배냇짓을 하며
질투
도플갱어
도서관
정오의 태양은 무엇읻은 움켜쥐고 꾹 도장을 찍는다
새장 밖에서 한 남자가 나를 기다리는 동안
노란 수족관
고양이 사랑
아무렇지도 않게
거미
에스프레소

2부
봄
꽃은 언제나 진다
매화꽃나무 아래 매화꽃
키ㅡㅅ
지독한 진담
제주도
피아니스트와 고양이
관계
안동 간고등어
투계
사십구재
미야
레미콘, 아버지
엘리베이터 속 유령
복수

3부
가을
눈물이 익는 온도는 차갑다
예고편
죽은 아버지와 함께 커피를
대면
눈물 화석
낯선 꽃
죽음
사랑법
그 여자의 비밀 정원
아버지의 바다
고등어 좌판
면접
폭설
도장

4부
그들은 나를 지지한다
겨울 숲
훈련
리모델링
난 산
공원묘지는 거룩한 창녀촌
슬픔의 힘
잠수에 대한 오해
스캔들
실연
터어키탕
행복한 유서
칭칭열차를 타고 고도 삼천 육백 미터의 하늘로 오르던 중 스물 네 시간 만에 나는 토했다
혼열아의 조국방문
낙서가 취미인가요?

해설 황학주
<가만히 먹던 밥을 버리네>에서 몇 편을 골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