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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대중문화론
· ISBN : 9788995802793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07-06-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1. 범죄를 다스리는 과학
과학수사가 열어젖힌 TV 르네상스 - 'CSI'
청출어람의 범죄수사 드라마 - 'NCIS'
완전범죄를 꿈꾸는 연쇄살인범 - '덱스터'
02. 무한 액션, 무한 중독
24가지 키워드로 풀어 본다 - '24'
미녀 스파이의 이중생활 - '앨리어스'
탈옥은 시작에 불과하다 - '프리즌 브레이크'
03. 영웅들의 귀환
그들이 사라져버린 곳 - '로스트'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 '히어로즈'
그리고 그들은 형제가 되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
04. 세상의 모든 것
닫힌 문 안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 '위기의 주부들'
코네티컷 단풍처럼 알록달록한 그녀들 이야기 - '길모어 걸스'
사내아이들은 철들지 않는다 - '앙투라지'
05.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필라델피아판 살인의 추억 - '콜드 케이스'
브룩하이머 사단의 법정 수사물 - '클로스 투 홈'
저항할 수 없는 경지의 유머감각 - '보스턴 리갈'
06.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포스트 'ER' 시대의 메디컬 드라마 - '그레이 아나토미'
메스를 든 셜록 홈즈 - '하우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식스 핏 언더'
07.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그들이 꿈꾸는 정치의 유토피아 - '웨스트 왕'
아름다움의 미래 - '어글리 베티'
뉴욕의 어느 내밀한 주방 이야기 - '키친 컨피덴셜'
08. 우주 서사시
슈퍼맨 비긴즈 - '스몰빌'
와일드 와일드 유니버스 - '파이어플라이'
SF의 새로운 트렌드세터 - '배틀스타 갈락티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걸까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뭐니 뭐니 해도 영화를 최고로 꼽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TV 드라마는 시간적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내러티브를 차근차근 짜나갈 수 있다는 점, 즉 영상 위에 끝도 없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펼쳐갈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연속극의 재미인 셈이지요.
경악할 만큼 놀라운 영화 '반지의 제왕'도 일반적인 러닝 타임인 2시간 정도의 길이로 만들었으면 그런 완성도가 나왔을까요? 세 권짜리 묵직한 소설이 영상 위에 그토록 완벽하게 녹여진 데는 분명히 그 이유도 있습니다. 아니 10시간 안에 이미 소설을 읽은 독자도 할 말을 잃게 할 만큼 영화를 만들어낸 게 오히려 놀라울 뿐입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피터 잭슨은 정말 천재야,를 연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령 걸작이라고 분류되는 '대부' 시리즈는 원작 소설을 읽고 다시 보면, 영화가 무언가 할 말을 덜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감히 '대부'에 그런 말을 하기가 불경스러워 저어되지만, 굳이 원작소설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TV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내러티브를 짜나갈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합니다. 거기에 요즘처럼 대작 드라마가 풍부하게 제작되는 상황에서는 영화에서나 보던 방대한 스케일과 특수효과 등의 장치까지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3년 동안 〈반지의 제왕〉을 기다리며 연말을 고대했던 그 설렘이 TV 드라마 팬들에게는 수십 년 이상 변함없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있는 셈이지요.
울고 웃고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고 감동과 교훈을 주는 이야기에 인간은 언제나 열광합니다. 인간이 말을 할 줄 알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닳고 닳은 소재와 줄거리에 질릴 법도 하건만, 거의 예술적인 변주를 살짝살짝 가미하면서 가히 중독성이라 할 만한 힘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작금의 미국 드라마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