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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584578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2-11-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패러독스
프롤로그 / 너무도 매혹적인 생명의 역설 속으로
chapter 1
생명과 우주, 그 창조의 드라마
신호의 세계: 프리메이슨의 문장, 십자가, 큰 키
생존 게임: 포식?유혹?경고 신호
인간과 동물의 커뮤니케이션과 그 유사점
곤충들의 집단 커뮤니케이션
미생물도 대화를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물질과 의미의 상호작용
눈: 세포들의 대화가 창조한 소우주
기생과 숙주의 공생 커뮤니케이션
분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무생물의 커뮤니케이션
과학은 대화다
인과론적 세계관의 한계
chapter 2
자아와 타자의 패러독스
진정한 이타주의는 존재하는가?
진화 게임 : 자원 다툼, 번식 투쟁, 유전자 복제
인간의 유전과 유전적 근친도
이타주의가 존재하는 이유
자연법칙으로 본 부모의 희생
죽음을 통한 불멸
유전적 근친도와 이기주의
자아타자의 구분을 뛰어넘는 거대한 운명의 사슬
숙주와 기생충의 결합
관계의 대가
죄수의 딜레마: 배신과 협력의 득실
관계의 보편성: 자아와 타자는 분리될 수 없다
자아와 타자는 또한 분리된 존재다
chapter 3
부분과 전체의 패러독스
생명은 무수한 ‘부분’으로 축조된 ‘전체’
부분은 전체를, 전체는 부분을 결정한다
부분과 전체의 상호성
무엇이 박테리아를 헤엄치게 하는가?
자신의 목적을 향해 헤엄치는 분자들
유전자와 행동 메커니즘
뇌 없는 지능: 무엇이 유기체인가?
뭉쳐야 사는 생명들: 생명 단위는 개체인가, 군집인가?
무엇을 전체로 볼 것인가? 결국 선택의 문제
진화의 역사를 복원하기 힘든 중대한 이유
모호한 종의 경계
chapter 4
번영과 멸종의 패러독스
생존을 위한 러시안룰렛 게임
안전에 내재된 위험
승률이 희박한 게임은 혁신 기회
생존 투쟁이 낳은 삶의 양식
안전과 위험의 패러독스
중립적 변화와 혁신
대량 멸종이 던지는 메시지: 영원히 안전한 삶은 없다
‘살아 있는 화석’이 말해주는 것: 모든 생명은 일시적이다
생명 진화의 방향은 있는가?
생명의 목적은 있는가?
안전과 위험,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chapter 5
삶과 죽음의 패러독스
세포자살: 매 순간 일어나는 죽음과 탄생
세포의 대화: 자살 명령과 자살 수용
끝없이 되풀이되는 파괴와 창조
자연사의 원인
죽음의 혜택들
창조의 대가는 죽음
chapter 6
우연과 필연의 패러독스
모래로 쌓은 성: 우연에서 파생된 필연
그리고 성으로 만들어진 모래: 필연에서 파생된 우연
우리의 선택과 그 의미
박테리아, 꿀벌, 개미의 행동 선택과 집단 결정
선택과 예측 불가능성
생명체들이 우연과 필연의 세상에 대처하는 방식
자연을 보는 관점의 오류
chapter 7
생명의 다양한 목적과 지적 설계론에 대한 반증
효소의 신비로운 기능들
세포 내 분자 메커니즘
우리가 아는 지식은 분자의 극히 일부
눈은 과학적 통찰의 원천이자 영원한 수수께끼
생명의 다양한 목적과 지적 설계론의 맹점
자유의 대가
chapter 8
과학자와 선택의 힘
과학의 목적, 설명인가 예측인가?
끝없는 설명의 미로
과학과 선택의 힘
아인슈타인의 급진적 선택: 세계를 다르게 보는 방식
베게너의 세계관 전쟁: 쪼그라드는 사과 이론 vs 떠다니는 대륙 이론
다윈의 위험한 선택: 인간의 위치를 근본적으로 뒤엎은 시각
과학사를 바꾼 선택들
선택의 힘: 과학 혁명
chapter 9
과학, 그리고 지식의 한계
과학의 한계: 이론의 검증 불가능성
과학의 한계: 반복적인 질문의 불가능성
과학의 한계: 증명할 수 없는 정리들
컴퓨터 패러독스
역설, 그 끝없는 논쟁의 근원
chapter 10
자유의 힘, 자유의 짐
전체와 부분, 물질과 정신, 그리고 자아와 타자
민주주의의 역설, 자유의 역설
패러독스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패러독스를 인식해야 하는 이유
선택의 짐
선택의 주체는 나, 그리고 우리들
저자 후기 / 패러독스는 세상을 창조하는 힘
리뷰
책속에서
많은 생물학자들은 진정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생물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좋은 행동’이 진정한 이타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나는 이들과 다른 세 번째 관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자아와 타자는 완전히 다르고 분리되어 있지만, 한쪽의 행동이 다른 쪽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아와 타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아와 타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동시에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인간의 파괴적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전쟁에 참여하는 나라들이다. 전쟁은 수백만 명을 죽이고 수세대 동안 이룩한 업적을 파괴한다. 이 견원지간은 결국엔 피에 굶주렸던 분노에서 고통스럽게 깨어나는데, 이때는 어떻게 해서 그런 분노가 터지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짐이 정치적 분쟁을 지속시키는 경우도 있다. 20세기에 수십 년에 걸쳐 지속되었던 남한과 북한 그리고 동독과 서독의 분쟁이 그 예다. 이 분쟁 사례는 인간이야말로 자아와 타자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무시하는 장본인이자, 자아와 타자에 대한 아주 근시안적인 견해를 가진 존재임을 말해준다.
대량 멸종은 스펙터클한 생명의 드라마다. 하지만 이는 영겁의 세월 동안 진행되어온 수많은 멸종 드라마 중 한 편에 불과하다. 이 보이지 않는 멸종 드라마는 생명의 존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과거가 말해주는 생명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종들 중 99.9%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성공(또는 현재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여주는 지표는 결코 아니다. 성공적인 삶의 재앙적인 실패는 위험과 안전, 실패와 성공이 비록 상반된다 해도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