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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

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

고인덕 (지은이)
하나문화원
9,9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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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리학자 김만섭이 신을 만난 얘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18920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8-12-20

책 소개

고인덕의 장편소설. 물리학자 김만섭은 생활고에 못 이겨 자살하면서 사후의 세계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코너에 몰려 결국 자살로 인생을 종친 그는 죽은 후 자신이 신이라는 어떤 존재를 만나서 대화를 하게된다. 신은 김만섭에게 다가와 인간으로서 또 신으로서 서로에 대해 주제파악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는데…

목차

1장 김만섭, 자살을 시도하다
2장 김만섭, 신에게 따지다
3장 김만섭, 신과 친구가 되다
4장 김만섭, 신을 증명하다
5장 김만섭, 죽음에서 살아나다

저자소개

고인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제주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유학하기 위해 도미했다. 그는 미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고 30여 년 동안 살다가 2008년에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귀국했다. 가톨릭 중학교를 다닐 때 성경시간에 자신이 품었던 신에 대한 의문을 어른이 된 후 탐구하게 됐고, 거기에 대한 해답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러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라는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여러 책을 미국에서 읽으며 그는 처음에는 그 책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와 언어의 차이 때문에 번역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치자 아예 한국의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글로 책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 그는 고향 제주로 돌아가 계속 글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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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1장: 김만섭, 신을 만나자 당황해서 좌충우돌 횡설수설...
공자는 사내 나이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했는데 나는 나이 오십에 하늘의 뜻을 알기는커녕 하늘의 뜻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고 죽어야 하다니. 하기야 죽어가는 마당에 하늘의 뜻이라는 게 있는지 알아낸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하늘의 뜻이라. 하늘! 그게 정확하게 무슨 뜻으로 쓰였을까? 공자가 살았던 시대의 중국에 신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테니까 창조주라는 뜻으로 쓰이지는 않았을 터이고.
근데 신이라는 게 진짜 존재하는 것일까? 천당이니 지옥이니 하는 것도? 아이고 있다면 어쩌나. 그거 난감한 노릇이네. 자살한 사람을, 아니 그땐 이미 사람이 아닐 테고, 영혼을, 근데 영혼이라는 게 진짜로 있나? 내 영혼? 어쨌든 자살한 영혼을 천당에 보내지는 아니할 테고. 근데 영혼이 어떻게 자살을 하나. 자살을 하는 것은 사람인데 벌은 왜 영혼이 받아? 어쨌든 지옥에는 말고 연옥 정도에는 가야 될 텐데. 지옥만 있고 연옥이라는 게 없으면 어떡하지? 내가 살아온 꼴을 보건대 언감생심 천당에 갈 꿈이야 꿀 수가 있나. 죽어가는 순간인데 나도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지.


“아이고 아, 아닙니다요. 그으냥 계속하시지요. 신님께서 제 머리 속에 이미 똬리를 틀어놓고 앉아 계시다는데 제가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신님의 눈짓 하나로 번쩍 기억이 날 텐데요 뭐.”
“그래, 그래. 이제 쬐끔 진도가 나가는 군.”
“무슨 진도?”
“내 주제파악! 즉 신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받을 땐 꿈 속 같고.”
“줄 때는 안타까워. 신에 울고 신에 웃고…….”
“이제야 우리 제대로 궁합이 맞는구나.”
얼씨구 절씨구 좋겠네.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이건 뭐, 이 양반 변화무쌍한 정도가 귀신, 아니 신이네, 정말.
“그래 그래. 당연하지. 신이란 무엇이냐? 신이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게 자네가 나를 정의한 것 아닌가.”
“안 그런가요?”
“그렇기도 하고 안 그렇기도 해.”
“또또또.”
“아니, 이건 심각한 대답이야. ‘예스 엔 노’가 가장 정확한 대답인 경우가 허다 해.”
“그럼 어떨 땐 예스고 어떨 땐 놉니까?”


“아하. 그럼 진도를 쬐끔 더 나가 볼까? 자 궁극적으로 모든 대화는 언어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언어라는 것이 묘상해서 잘못 쓰면 둘이 허공에서 따로따로 맴돌다 끝나요. 각각 신나게 노래는 하는데 듣는 쪽에선 그게 노래인지 악을 쓰는 건지 영 구별이 안 되는 거야.”
“언어가 언어이기 위해서는 말에 정의가 내려져 있어야 한다. 단어의 정의를 공유하지 않고서는 두 사람이 생각을 나눌 수 없다. 즉, 대화를 할 수가 없다. 뭐 그런 말 아닙니까?”
“그렇지 그렇지. 스마트! 똑똑해. 과연 박사야. 그러니 자네와 내가 대화를 하면서도 허공에서 맴돈 것은 우리가 공통적으로 쓴 말의 정의가 불분명했기 때문이지. 자네가 쓰는 신이라는 말의 정의와 내가 내리는 정의가 달라요. 안 그런가?”
“글쎄요. 내가 쓴 신의 정의야 오류라고 이미 판단이 난 상태고.”
“아냐, 만섭이. 자네가 내린 정의가 오류가 아니고 자네의 논리가 오류라고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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