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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망그로브

카페 망그로브

최영윤 (지은이)
  |  
도서출판 말과창조
2010-10-20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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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망그로브

책 정보

· 제목 : 카페 망그로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194729
· 쪽수 : 392쪽

책 소개

최영윤의 장편소설로, 전편 <망그로브 숲>에 이은 완결편이다. '카페 망그로브'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현실, 과거와 미래의 경계선에 형성되는 현실의 삶이다. 소설은 과거의 상처로 고통 속에 지성과 의지와 감성적 성격으로 성장한 세 명의 주인공의 내면의 치유와 새로운 삶의 기쁨을 다룬다.

목차

숲 속을 거닐며

숲에서의 만남

축제

저자소개

최영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저서 :『망그로브 숲』/ 2009년, 도서출판 말과 창조 刊 (『카페 망그로브』의 전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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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누구나 와서 ‘말’들을 집어가 먹어도 그 ‘말’들은 그 본래의 의미를 나타내고 실행하고 움직일 거라는 거죠. ‘말’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대로 살아서 움직이며 말의 뜻을 스스로 나타낸다면 당신의 산은 투명하겠죠. 침묵이죠. 고요구요. 그에 비해 나의 산을 이루는 ‘말’들은 모두 잠들어 있어요. 의미와 뜻이 엉켜 있고 무관심과 무지 속에서 캐내어지지 못하고 그 가치조차 시험해 보지 못한 채 무시되어 있는 거죠. 존재하는지조차 의식에 없는 거죠. 아프리카 어떤 부족은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놀았다더군요. 금과 은이 보도블록으로 사용되던 나라도 있었대요. 가치의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라 무지를 말하고 싶은 거예요.’
‘당신이 나에게 스스로를 어떻게 소개하셨는지 기억나세요?’
‘기억의 집’에 사는 ‘양심의 소리’라고 제 소개를 하고 맞은편 의자에 앉았죠. 그리고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죠. 축제를 열고 싶어요. 카페 생일 파티라고 할까요. 1년에 한 번씩 하는 무료 공연이에요.


그래요. 제가 축제를 열고 싶은 건 집을 찾고 싶어서예요. 그날 이후로 미아가 되어 버린 내 영혼이 쉴 만한 집을 찾아주고 싶어서죠. 보름달이 뜨는 날 죽은 사람은 무덤을 만들어 주지 않아요. 엄마는 바다 속으로 걸어들어 갔대요. 태양이 마을을 삼켜 버릴 때쯤 돌연히 몸을 돌려 바다로 걸어들어 갔대요. 마을 사람들은 엄마가 모자를 찾으러 바다에 갔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날 이후로 난 모든 말들을 엄마가 찾으러 간 모자 속에 모두 감추어 두었어요.


난 나의 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줄 줄 아는 엄마를 원했어요. 무슨 일이든지 내게 일어난 가장 끔찍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나처럼 아파하고 나처럼 기뻐하고, 나처럼 소망해 줄 수 있는 사람. 나를 위해 늘 노심초사하고 나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내가 배가 고플 때, 아플 때, 괴로울 때, 기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늘 언제나 곁에 먼저 있어 주는 사람. 나를 흔들림 없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 나에게 따끔하게 책망하고 분명하게 나를 혼내 줄 수 있는 사람. 나의 과거를 알고 있고 나의 현재를 알고 있으며 욕심 없이 나의 미래를 예지하고 있는 사람. 나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알고 있으며 편견 없이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내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늘 자신의 삶을 자신을 위해 꾸려 가는 사람. 가끔 내가 내 길에서 선택에 갈등하고 있을 때 그의 삶이 나에게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는 사람. 나보다 나에 대해 더욱 원대한 꿈을 지니고 있는 사람. 그러나 결코 겉으로 드러내어 날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하지 않고 간절히 소망해 주는 사람. 내가 자족하고 정체되려고 할 때 그의 눈 속에 흔들림 없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나를 향한 소망의 불꽃으로 인해, 다시 자신에게 도전장을 낼 수 있도록 커다란 용기와 도전을 자극해 주는 사람. 돌아갈 곳이 되어 주는 사람. 돌아가면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 하룻밤 함께 자고 나면 거뜬해지면서 또다시 삶을 향해 돌진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사람. 인생에 대해 끝없이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서 지혜의 원천이 되고 나는 그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겸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늘 날 떠나게 하는 사람. 그러나 늘 돌아오게 만드는 사람, 그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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